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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도 두산 베어스는 4위를 지켜냈다.
두산은 이날 주전 포수 양의지가 쇄골 염증 증세로, 3루수 허경민이 헤드샷 후유증으로 인한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로, 2루수 강승호가 장염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며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데뷔 첫 선발로 나선 신인 여동건은 교체 전까지 1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정수빈이 50호 도루를 기록하면서 조수행과 더불어 KBO리그 역대 최초 동일팀 동반 50도루 대기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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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라인업=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제러드(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기연(포수)-전민재(3루수)-여동건(2루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최원준
순위 싸움이 걸린 '빅매치'답게 경기 초반부터 뜨거웠다. 1회초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최지훈의 안타에 이어 정준재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최정이 초구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2루주자 최지훈을 불러들였다. SSG가 1-0으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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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이어진 2회말 1점 더 달아났다. 1아웃 이후 전민재의 볼넷 출루, 여동건의 안타로 1사 1,2루. 조수행이 무려 10구 승부를 벌인 끝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주자 전민재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고, 1루주자 여동건은 3루까지 들어갔다. 그러나 두산은 계속 이어진 2,3루 득점권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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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1,2루에서 이번에는 박성한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SSG가 3-3 동점 균형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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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있던 두산은 5회말 절체절명의 재역전 찬스가 찾아왔다. 조수행의 안타에 이어 상대 연속 폭투로 무사 3루. 정수빈의 볼넷 출루 이후 2루 도루, 김재호의 볼넷까지. 3명의 타자가 전부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기회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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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6회말 달아나는 점수로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여동건의 볼넷 출루에 이어 조수행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정수빈의 내야 땅볼때 여동건이 3루까지 들어갔고, 김재호의 볼넷 출루로 다시 주자가 쌓였다.
2사 1,3루에서 제러드가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루 대주자 이유찬을 불러들이면서 두산은 7-4, 3점 차로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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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앞선 두산은 마지막 9회초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등판했다. 김택연이 최정~에레디아~한유섬으로 이어지는 SSG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두산의 승리를 지켜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