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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오늘 내일 경기하고, 서울 다녀오면 마지막 3경기를 홈에서 치를 것 같다."
프로야구 '최고령' 구장과의 작별이 머지않았다. 이제 5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대전구장은 1964년 1월에 지어졌다. 올해로 무려 60년 세월을 버텼다. 1982년 삼미슈퍼스타즈와 OB 베어스, 1986년 4월 1일 MBC 청룡과 빙그레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40년이 넘은 프로야구 역사가 스며 있는 장소다. 한화의 유일한 우승인 1999년 한국시리즈의 무대이기도 했다.
한화는 22~23일 홈에서 롯데전을 치른다. 이후 고척 키움전, 잠실 LG전을 거친 뒤 다시 홈으로 돌아온다.
KIA 타이거즈,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전이 남아있다. 현재 예정상 대전구장에 작별을 고하는 마지막 경기가 공교롭게도 김경문 감독과 인연이 깊은 NC전이다. 그는 NC의 창단 첫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고, 2018년 사임하기 전까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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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생활 통산 900승을 넘긴 노감독은 현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김경문 감독은 선수들의 동기부여에 대해 "지금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할 시점은 아니다. 한경기 한경기 의미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한화-롯데전은 낮 12시 16분부로 매진됐다. 한화의 올시즌 44번째 매진이다.
이로써 올해 한화는 총관중 75만7797명(평균 1만1310명), 좌석 점유율 94.25%로 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사령탑 역시 그 열기를 고스란히 느낀 한 해를 보냈다.
"우리 순위가 몇위든, 5강과 멀어지든…(중요하지 않다)우리 팬들이 응원해주고 계시지 않나. 매일매일의 컨디션이 똑같지는 않겠지만, 우리 선수들은 주어진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할 뿐이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