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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비로 취소되면, 더블헤더. 누구에게 유리한가.
절묘했다. 공교롭게도 양팀은 치열한 3위 전쟁을 벌이고 있다. 3위와 4위는 하늘과 땅 차이다. 3위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반면,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 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에이스급 투수들을 쓰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많이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3연전을 앞둔 상황, 양팀의 승차는 2경기. 두산이 3경기를 다 잡으면 순위가 바뀔 수 있기에, 양팀 모두 총력전을 선언했다.
이제 시즌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문제는 이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 예비일이 없다는 것. 이 경기의 예비일은 당초 24일로 편성돼있었는데, 앞서 취소된 NC 다이노스-두산전이 먼저 24일 예비일을 선점했다. 같은날 LG도 SSG 랜더스와의 인천 원정이 취소됐었기에, 그 경기를 하러 인천에 가야한다.
예비일이 없을 경우, 그 다음 안은 더블헤더다. 만약 20일 경기가 취소되면 양팀은 21일 더블헤더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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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더블헤더로 일정이 바뀔 경우 누구에게 유리할까.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이론적으로는 LG에게 유리할 수 있다.
앞서는 LG는 최소한 스윕패만 당하지 않으면 된다. 보통 더블헤더를 하면 1승1패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한 팀이 2경기 모두에 힘을 쏟기 힘든 구조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두산은 주전 포수 양의지를 더블헤더 2경기에 다 포수로 쓸 수 없다. 정상 개최가 됐다면, 2경기 다 포수로 뛸 수 있을 수 있다. 3전승이 필요한 두산은 더블헤더가 반갑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LG는 19일까지 부산에서 경기를 하고 왔다. 반대로 두산은 잠실에 있었다. LG는 이동 거리가 부담스러웠는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두산은 4연승 상승세를 바로 잇고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건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론적 설명이다. 두 팀의 라이벌전은 모든 걸 뒤엎을 수 있는 '자존심 변수'가 내재돼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 불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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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경우 1차전 손주영-김민규, 2차전 에르난데스-곽빈 매치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