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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즌 끝나고 보면 알지 않겠나."
특히 2회초 무사 1,2루, 3회초 무사 1,3루, 5회초 1사 2,3루의 위기를 실점없이 넘어가면서 김진욱에 대한 신뢰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날 103개의 공을 뿌린 김진욱은 최고 145㎞의 직구를 절반에 가까운 50개 던졌고 커브를 26개, 슬라이더를 20개, 체인지업을 7개 던지면서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2021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3년 동안 128⅔이닝을 던지며 132개의 삼진과 113개의 볼넷을 허용해 9이닝당 9.23탈삼진, 7.9볼넷을 기록한 김진욱은 올시즌엔 9.1탈삼진, 4.9볼넷으로 볼넷을 크게 줄인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제구력이 좋아졌고 공격적인 피칭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 역시 김진욱에 대해 "좋았다"면서 "(박)세웅이와 합쳐서 (승리를 놓친 경기가) 5∼6경기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아쉬워 했다. 김진욱이 한단계 성장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한 김 감독에게 상무 입대에 대한 질문을 했다.
올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1군 경험을 쌓았는데 여기서 다시 상무에서 2군 경기를 던진다는 것은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김 감독은 조심스러웠다. 아무래도 본인의 결정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상무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지금은 그렇지 않나. 예민한 것 같다"며 "시즌이 끝나고 보면 알지 않겠나"라고 답변을 피했다.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왼손 유망주다. 그의 성장을 계속 보고 싶은게 팬들은 물론 구단의 마음일 터. 김진욱의 생각이 점점 궁금해진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