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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병호형 사랑합니다. 1회 첫 타석부터 스리런포를 터뜨린 박병호가 더그아웃에 들어서자 달려 나온 원태인은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홈런 타자를 반겼다.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도 경기에 나가지 않는 날에는 한 명의 삼성 팬으로 변신했다.
1회 선두타자 김지찬의 안타를 시작으로 구자욱이 연이어 안타를 날리며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후 디아즈가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타석에서 박병호가 한화 선발 김기중의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자, 삼성 더그아웃 분위기는 1회부터 뜨거워졌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박병호는 힘차게 베이스를 돌았다. 득점한 디아즈와 구자욱은 홈런 타자 박병호와 하이파이브를 나눈 뒤 함께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5월 말 트레이드 전까지 44경기에 나와 4홈런에 그쳤던 박병호의 장타력은 삼성 이적 후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적응을 마친 박병호는 8월 7홈런, 9월 5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 통산 400홈런 대기록까지 세웠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다시 뜨거워진 방망이. 1회부터 박병호가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 분위기는 삼성이 일찌감치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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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4점을 뽑으며 한화 선발 김기중을 조기 강판시키는 데 성공한 삼성 야수들의 뜨거운 타격감은 3회에도 이어졌다.
3회 선두타자 디아즈의 안타 이후 박병호와 강민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2사 1루. 타석에 들어선 김헌곤이 한화 조동욱의 직구를 받아쳐 투런포를 터뜨리자, 원태인은 한 번 더 그라운드에 나와 홈런 타자 헬멧을 두드리며 기뻐했다. 후반기 첫 홈런 7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본 김헌곤은 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운 삼성 원정 팬들을 향해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1회 박병호의 스리런포와 3회 김헌곤의 투런포까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운 삼성은 7대1로 승리를 거두며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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