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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팀도 비슷하겠지만, 지바 롯데 마린즈에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매우 부담이 큰 팀이다. 4년 만의 퍼시픽리그 우승을 눈앞에 둔 소프트뱅크. 일본프로야구, 양 리그의 12개팀 중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유일하게 팀 승률 6할대(6할3푼7리)를 유지하고 있고, 팀 타율과 홈런, 득점 모두 압도적인 1위다.
지바 롯데의 '괴물투수' 사사키 로키(23)가 오랜만에 요시이 마사토 감독과 팀이 기대했던 활약을 했다. 소프트뱅크 타선을 맞아 7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4경기, 한달 만에 시즌 7번째 승리를 따냈다. 25타자를 상대로 101구를 던져 삼진 7개를 잡고 볼넷 2개를 내줬다.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도 '롯데' 킬러 아리하라 공략에 성공했다.
초반부터 투구에 힘이 실렸다.
이어 2번 이마미야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구째 시속 159km 직구로 눌렀다. 3번 구리하라 료야를 상대로 1S에서 포크볼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6회까지 실점 위기 없이 압도적인 피칭을 하다가, 7회 2사후 연속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5번 곤도 겐스케에게 볼넷을 내주고, 6번 마사키 도모야에게 2루타를 맞았다. 2사 2,3루. 7번 다쿠야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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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자범퇴로 끝낸 6회말,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세 타자를 연속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는데, 변화구 10개를 연달아 던졌다. 9번 슈토 우쿄를 상대로 슬라이더-포크볼-포크볼, 마키하라를 맞아 포크볼-포크볼-슬라이더-포크볼, 이마미야에게 슬라이더-슬라이더-포크볼을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요시이 감독은 "슬라이더가 좀 많았지만, 평소와 다른 볼 배합으로 잘 던졌다"고 했다. 이날 최고 구속이 161km까지 나왔다. 삼진 7개 중 6개를 포크볼을 결정구로 던져 잡았다.
사사키는 "이전 소프트뱅크 경기에서 고전해 반격한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슬라이더는 포수와 상의해 상대 타자 반응을 선택했다. 초반에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줘 내 페이스대로 던질 수 있었다"고 했다.
사사키는 8월 8일 소프트뱅크전에서 5이닝 3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삼진 9개를 잡으면서 안타 9개를 맞았다.
최근 우여곡절이 있었다. 8월 15일 니혼햄전에 선발로 나가 2회 1사후 강판됐다. 타구에 발목을 맞아 교체됐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었다. 일주일 뒤인 8월 22일 니혼햄전에 다시 등판해 6이닝 4실점했다. 시즌 4번째 패를 안았다. 입단 5년차에 더 큰 역할을 기대했는데 시즌 초 부상으로 이탈했고, 들쭉날쭉 경기력을 보였다.
30일 소프트뱅크전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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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2번짼 승을 노리던 아리하라는 5이닝 5실점(4자책)하고 패를 안았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