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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잘 때리고 잘 잡으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손주영으로부터 2루수 강습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후 문상철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했던 로하스는 2회초엔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4회초 2사 1루서 중전안타를 쳐 1,3루의 찬스를 이어나갔으나 후속 타자의 불발로 추가 득점엔 실패. 3-5로 뒤진 7회초엔 불펜 투수로 나온 상대 1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만나 아쉽게 삼진을 당했다.
그리고 운명의 8회초. 대타 오재일의 솔로포로 4-5로 추격한 뒤 볼넷 2개와 안타로 1사 만루의 역전 찬스가 로하스 앞에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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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는 경기후 "김범석의 타구가 솔직히 쉽지 않았다. 계속 따라갔는데 타구가 바람을 타고 조금씩 더 멀리 날아갔다"며 "그래도 타이밍을 맞춰서 점프를 하면 잡을 수 있겠다 싶어 점프를 했는데 잡았는지 확실하지 않았다. 내려와서 글러브를 봤는데 공이 있어서 확신했다"라며 웃었다.
역전타 상황 역시 집중력이 만든 결과물. 로하스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고, 주자가 없을 때 많이 나가 타점을 낼 기회도 별로 없었다"면서 "주자가 있을 때 어떻게든 타점을 내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8회에 기회가 왔고, 좋은 공을 뿌리는 유영찬이 초구에 좋은 포크볼을 던졌고 다음에 가운데 쪽에 오는 공을 잘 맞히겠다는 생각으로 방망이를 냈는데 강하게 잘맞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예전엔 중심타자로 나섰지만 올해는 주로 1번 타자로 나서는 로하스는 "주자가 있을 때 타격하는 것과 없을 때 타격하는 것이 차이가 크긴 하다"면서 "그래도 주어진 역할에 맞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