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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
박성한은 24일 인천 KT전에서 수비 도중 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치료를 받고 테이핑을 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이튿날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 제외된 바 있다. 이날 통증을 느낀 부위는 당시 타구에 맞았던 곳과 같은 부위. SSG 관계자는 "6회말 수비 도중 통증이 있었는데, 7회초 타격 후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이 감독은 "타구에 맞은 부위가 좋지 않아 이틀 쉬었는데, 어제 또 약간 올라왔다고 한다. 검진 결과 큰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2~3일 정도 쉬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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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SSG,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어깨, 최지훈은 왼쪽 대퇴근, 김민식은 옆구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지훈 김민식이 1군 엔트리에서 차례로 말소된 가운데, 추신수의 선발 복귀는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 이 감독은 "추신수는 어깨 때문에 내일까지는 좀 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날 외야수 정현승을 1군 말소하고 내야수 고명준을 콜업했다. 이 감독은 "일단 고명준을 활용하기 위해 급하게 불렀다"며 "부상자가 나오니 라인업 짜기 버거운 면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선전을 당부했다.
초보 감독을 한숨짓게 하던 부상 악령은 또 이어졌다.
1회초 선두 타자 에레디아의 출루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던 정준재가 손가락에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정준재는 결국 박지환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이 감독이 또 한숨 지을 만한 장면이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