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미래를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올 시즌 리카르도 산체스의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온 와이스는 6주 계약이 끝난 뒤 '정식 계약'에 성공했다. 산체스의 회복이 더딘 부분도 있었지만, 와이스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정식 선수 계약 이후에도 와이스는 비교적 꾸준하게 피칭을 이어갔다. 11경기에서 8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을 펼치며 선발진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승부수를 띄웠다. 5선발 공백 속에 외국인 듀오를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 선수에게 하루 앞당겨서 등판할 수 있는 지 물어보는 건 쉽지 않다. 선수가 흔쾌히 자기가 좋다고 하면 고맙겠지만, 몸이 생명이다. 다행히 모두 좋게 이야기해줘서 준비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와이스는 100% 제 역할을 해냈다. 최고 시속 153㎞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19개), 포크(6개)를 섞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은 와이스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2점 밖에 지원하지 않았지만, 흔들림없이 에이스로서 역할을 100% 해냈다. 결국 8회초 5점을 몰아친 한화는 7대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시즌 4승(3패) 째를 수확했다.
|
와이스는 "4일 턴으로 간다는 말을 듣고 최대한 에너지나 스테미너를 소비하지 않고 롯데를 상대로 100%로 던지려고 준비했다"라며 "5강 싸움을 위해 4일 휴식으로 나서게 됐는데 더 믿음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보답하고 싶어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호투의 비결은 동료에게 돌렸다. 그는 "6회에 약간 체력적으로 부담은 있었다. 그러다보니 볼넷도 허용한 거 같은데 등판을 마치고 불펜투수를 믿었다. 불펜 투수에게 고맙다"라며 "오늘 호투는 최재훈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몇 달 간 최재훈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경기 플랜을 너무 잘 짰다. 마운드에서 투구하는 데 있어서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