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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장진혁, 분명 잘해주고 있지만..."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4할5리다. 홈런은 4방을 쏘아올렸다. 18일 SSG 랜더스전은 멀티포를 때려냈다. 완전히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중견수 수비도 큰 문제가 없다.
사실 한화는 수년간 외야가 고민이었다. 확실한 주전 외야수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공격이 조금 되면 수비가 불안하고, 수비가 되면 공격이 부족했다. FA, 트레이드 등을 통해 외야를 보강하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한화가 올시즌 중 중견수 자원을 찾기 위해 물밑에서 계속 움직인 건 다 알려진 사실이다.
개막 후 7연승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약점이 분석되고, 체력이 떨어지며 자리를 잃었다. 지난해 충격의 이적 주인공 베테랑 김강민도 뛰었고, 장진혁, 이진영, 이원석 등도 투입됐다. 외야 전향을 한 정은원까지 쓰는 고육지책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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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 감독의 선택은 장진혁. 터뜨리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자신감만 찾으면, 가지고 있는 자질이 워낙 좋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밀어줬다. 그 장진혁이 믿음과 은혜에 보답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한화 외야가 강해지고 있다는 평가에 "감독은 만족 못한다.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여럿 있는 것보다, 확실한 주전 선수가 나와야 한다. 무게감이 있어야 한다. 특히 중견수 쪽은 특히 더 그렇다. 그래도 진혁이가 자신감을 갖고 하는 것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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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혁도 겸손하고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그는 25일 결승타를 치고 히어로가 된 후 "요즘 경기에 자주 나가고 있는데 아직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다.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진심으로 이야기 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