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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3441개팀이 일본고교야구연맹이 주최하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제106회 여름 고시엔대회에 참가했다. 지난 6월 22일부터 시작된 도도부현 47개 지역 예선을 거쳐 49개팀이 본선에 올랐다. 도쿄도는 동서, 홋카이도는 남북으로 나뉘어 2개팀이 출전한다. 세이와가쿠엔(미야기) 등 5개 팀이 첫 출전의 꿈을 이뤘고, 다이샤고(시마네)는 32년 만에 9번째로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지역 강자들도 있다. 메이호고(오이타)는 4년 연속, 세이코가쿠엔(후쿠시마)은 3년 연속 본선에 올랐다.
21일 고시엔구장에 또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이어지는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졌다.
교토 국제고가 오전 10시 35분에 시작된 4강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고(아오모리)를 3대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관중 2만2000명이 입장한 가운데 1시간 41분 만에 경기가 끝났다. 교토 국제고가 또 기적 같은 승리를 했다.
교토 국제고는 1회말 2점을 내주고 끌려갔다. 0-2로 뒤진 6회초 1사 만루에서 6번 하세가야 하야테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흐름을 바꿨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나온 투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파고들어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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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 모두 2학년생이다. 좌투좌타 외야수인 하세가와는 5경기 전 게임에 출전해 16타수 8안타, 타율 5할에 4타점을 기록했다. 니시무라는 투수로 3경기, 23이닝을 책임졌다. 피안타율 1할4푼9리, 13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또 타자로 6타수 3안타, 타율 5할, 2타점을 올렸다.
연달아 이전 패배를 설욕했다. 교토 국제고는 올해 봄 고시엔대회(선발고교대회) 1회전에서 아오모리야마다고에 막혀 조기탈락했다. 9회말 끝내기 패를 당했다. 또 8강전에서 지벤가쿠엔(나라)에 4대0 완승을 거뒀는데, 지벤가쿠엔은 2021년 4강전에서 교토 국제고에 아픔을 안긴 팀이다. 3년 만에 패배를 갚아줬다.
교토 국제고는 1947년 교토 조선중으로 개교했다. 전통 깊은 강자가 수두룩한 일본 고교야구에서 신생팀에 가깝다. 1999년 야구부를 창단해 2021년 첫 본선에 올랐다. 학생수가 계속 줄자 학생 확보 차원에서 야구부를 만들었다. 전교생이 160명인데 여학생이 87명이다. 남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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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작은 학교 야구부가 창단 25년 만에 첫 우승을 바라본다. 23일 열리는 결승전 상대는 간토다이이치고(서도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