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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대 최소 경기 300홈런을 달성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통산 몇 개의 홈런을 날릴 수 있을까.
2016년 데뷔한 저지는 역대 가장 적은 경기인 955경기, 가장 적은 타수인 3431타수에 300홈런을 달성했다. 종전 최소 기록인 랄프 카이너의 1087경기, 베이브 루스의 3831타수를 모두 경신했다. 통산 1000경기 및 3500타수 이내에 300홈런을 때린 선수는 역사상 저지가 유일하다.
저지가 이정표를 세운 다음 날 MLB.com은 흥미로운 기사를 하나 게재했다. 바로 저지의 예상 통산 홈런수에 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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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로부터 8년 하고도 1일이 되는 날 300홈런을 날린 것이다. 1992년 4월 생인 저지의 나이는 데뷔 당시 약 24세 109일이었다. 역대 500홈런 이상을 때린 28명 가운데 데뷔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는 마이크 슈미트다. 그는 22세 351일이었던 1972년 9월 13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고, 통산 548홈런을 때렸다. 28명의 데뷔 평균 나이는 20세 232일이다. 그러니까 저지의 데뷔 나이는 이들 평균보다 3세 242일이 많다.
300홈런 달성시 나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27세 249일로 가장 어리고, 28명 가운데 11명이 30세 이전에 300홈런에 도달했다. 5명 만이 저지처럼 32세 생일이 지난 뒤 300홈런을 밟았다. 개리 셰필드, 테드 윌리엄스, 마크 맥과이어가 32세 시즌, 데이비드 오티스와 라파엘 팔메이로가 33세 시즌에 300홈런을 때려냈다.
500홈런 클럽 회원들과 비교해 저지의 데뷔 시점은 3년 이상 늦었지만, 300홈런에 도달할 때는 그 차이를 대폭 줄였다고 보면 된다. 관건은 저지가 9년 3억6000만달러 계약이 끝나는 2031년 39세 시즌까지 몇 개의 홈런을 날리느냐다.
스테로이드 시대를 이끈 배리 본즈 이후 33세부터 39세까지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넬슨 크루즈(260개), 오티스(214개), 짐 토미(208개) 순이다. 팬그래프스는 저지가 앞으로 11개의 홈런을 치고 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즉 시즌 홈런수가 54개란 소리다.
500홈런까지는 189개가 남는 셈인데, 올해 54개를 친다는 전제로 2021~2024년 4시즌 평균 48개를 적용하면 2028년 후반기에는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저지가 이번 계약이 끝난 뒤 40세 이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다. 사이먼 기자는 이런 데이터들을 종합한 결과 저지가 500홈런에 도달할 확률을 82%, 600홈런 확률을 37%로 계산했다.
한편, 저지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8회초 1사후 좌완 스리쿼터 브랜드 헌터를 상대로 2B2S에서 6구째 91.4마일 몸쪽 싱커를 걷어올려 가운데 펜스 뒤쪽 스크린을 때리는 대형 솔로포로 연결했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10마일, 비거리 431피트.
저지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1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이틀 만이며 2경기 연속이다. 최근 7경기에서 4홈런을 폭발했다. 산술적 예상 홈런수는 58개다. 양키스는 3대0으로 승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