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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2경기 연속 9회에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LG 디트릭 엔스와 한화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은 예상외로 투수전으로 흘렀다. 둘 다 최근 피칭 결과가 좋지 않아 타격전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 둘 다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5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5회까지 LG 타자를 단 한번도 2루를 밟지 못하게 했다. 득점권 위기가 단 한번도 없었다. 5회까지 투구수가 87개로 많아 일요일 등판을 위해 6회에 교체를 한 부분이 아쉬웠다.
6회까지 막힌 LG는 7회초에 천금같은 찬스를 얻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선두 오지환이 바뀐 투수 김서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김현수가 원바운드로 한화 유격수 황영묵의 왼쪽 어깨쪽을 맞고 우익수쪽으로 튄 강습 2루타를 쳐 무사 2,3루의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3루수앞 땅볼에 그쳤고, 박해민과 대타 안익훈이 연속 헛스윙 삼진을 당해 찬스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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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역전까지 했다. 선두 박해민의 빗맞힌 타구가 중견수와 2루수 사이로 갔는데 중견수 장진혁이 전력질주했지만 잡지 못하는 바람에 박해민이 2루까지 달려 세이프. 안익훈이 번트를 댔지만 높이 떠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
분위기가 다시 꺽일 뻔했지만 홍창기가 깨끗한 좌전안타를 때려내 박해민이 홈을 밟아 3-2를 만들었다.
8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김진성이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째를 챙겼고, 9회말에 나와 1이닝을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유영찬이 시즌 21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LG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엔스가 경기초반 스피드가 좀 안나오면서 다소 고전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주며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잘 해줬다"면서 "승리조들이 자기 이닝들을 책임져주면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줬다"고 투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화요일 경기에서 타선이 안터지고 경기의 흐름이 안좋았었는데 오늘 지고있는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해줬다"면서 "문보경의 동점 적시타로 전체적인 경기의 흐름이 우리쪽으로 넘어왔고 1점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이 좋은 찬스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해결해주면서 중요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더운 날씨에 집중력 발휘해준 선수들 칭찬해주고싶다"며 "평일임에도 원정오셔서 목청 껏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