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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해 말 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 후안 소토의 몸값이 최소 5억달러라는 전망이 또 나왔다.
소토의 예상 FA 계약 규모가 최소 5억달러라는 전망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6월 ESPN이 벌인 설문 조사 결과다.
ESPN이 각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 기자 등 28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소토의 FA 계약 규모를 물은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인 17명이 5억달러 이상이라는 답을 내놓았다. 6억달러 이상이라고 답한 전문가도 3명이나 됐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총액 중 97.1%인 6억8000만달러를 계약기간이 끝난 뒤인 2034~2043년까지 10년 동안 나눠받기로 한 지급유예 조건 때문에 현가는 약 4억6000만달러로 뚝 떨어진다.
만약 소토가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17명의 예상대로 5억달러 이상의 FA 계약을 맺고 지급유예 없이 모두 받기로 한다면 오타니를 뛰어넘어 역대 최고 몸값 기록을 달성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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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건 소토가 팀 동료 애런 저지의 9년 3억6000만달러, 나아가 역대 '순수 타자' 최고액인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의 12년 4억6250만달러를 경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보든의 예상대로 지금까지의 활약상은 5억달러를 채우고도 남는다.
이날 현재 소토는 거의 모든 공격 주요 부문서 AL '톱10'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홈런(30) 4위, 타점(82) 7위, 득점(97) 2위, 타율(0.302)7위, 출루율(0.431) 2위, 장타율(0.586) 4위, OPS(1.017) 2위다. 종합적인 능력을 수치화한 bWAR(6.9)과 fWAR(7.0)은 각각 4위, 3위다.
소토는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적용하면 올해 41홈런, 111타점, 131득점을 올릴 수 있다. 3개 부문 모두 커리어 하이에 해당한다. 소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볼넷은 98개로 AL 2위인데, 이 또한 132개를 기록할 수 있다. 이는 지난 시즌과 같은 수치다.
양키스는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소토를 데려왔다. 애런 저지와의 쌍포가 올시즌 양키스 공격력을 톱의 자리에 올려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키스는 팀 볼넷(494), 출루율(0.336), OPS(0.776)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이고, 팀 홈런(180개)과 팀 득점(616개)는 각각 2위다.
MLB.com이 이날 발표한 양 리그 MVP 모의투표 결과 저지, 바비 위트 주니어에 이어 3위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토에 1위표를 던져도 이상하지 않은 활약상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