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연승의 불을 더 크게 피울 구원군이 드디어 온다.
그리고 1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왼손 함덕주와 사이드암 박명근을 등록할 예정이다.
함덕주와 박명근은 이미 11일 1군에 합류해 동료들과 훈련하며 분위기를 익혔다.
가장 반가운 인물은 함덕주다. 지난해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유일한 왼손 필승조였다. 양석환과 트레이드로 와 매년 비교를 당했던 함덕주는 부상으로 2년간 제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건강하게 돌아와 철벽을 보였다. 57경기서 4승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유일한 왼손 셋업맨으로 중요한 순간 잘 막아냈고, 고우석이 부상으로 빠졌을 땐 마무리로도 활약했었다.
8월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빠졌으나 한국시리즈에 돌아와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우승에 한몫했다.
시리즈를 마치고 첫 FA 자격을 행사해 LG와 4년간 총액 38억원에 계약까지 하면서 알찬 2023년을 보냈다.
그러나 새해가 되고 1월 16일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 골절로 인해 핀고정 수술을 했다. 6,7월 쯤엔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지만 뼈가 붙지 않아 복귀가 미뤄졌다. 그래도 늦지 않게 꼭 필요한 시점에 팀에 돌아오게 됐다.
|
|
그런데 어깨뼈와 갈비뼈에 걸쳐 있는 부채꼴 모양의 전거근 손상이 발견돼 회복에만 3주 이상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그러나 생갭다 회복이 늦어졌고 1군에서 빠진지 두 달이 넘어서야 돌아오게 됐다.
함덕주와 박명근은 나란히 연습 경기 한번과 퓨처스리그 두번의 실전 피칭을 하고 1군에 오게 됐다. 함덕주는 퓨처스리그에서 2경기에 등판해 2⅔이닝을 던져 1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박명근도 2경기서 2이닝을 던져 3안타 1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
LG는 여러 선수들이 필승조로 나섰지만 기복이 심했다. 꾸준함을 보인 이는 베테랑 김진성 뿐이었다. 이제 함덕주와 박명근이 오게돼 한층 풍성한 필승조 투입이 가능해졌다. 상대 타선에 따라 다양한 투수를 쓸 수 있게 됐고 유영찬의 멀티 이닝 투구도 줄어 들 수 있을 전망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