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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황)영묵이 같은 선수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분위기가 한화로 넘어온 순간. 한화는 8회말 한 점을 더하면서 7대5로 승리했다.
11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황영묵 이야기에 "황영묵이 그 전까지 2루수로 나가면서 경기를 잘했다. 2루에 안치홍, 유격수에 하주석을 쓰면서 몇 경기 나가지 못하면서 감을 잃었다. 야구는 투수와 타자, 감독도 모두 감이 있어야 한다. 일주일에 거의 5경기를 나갔던 선수였는데 몇 경기 못 나가니 타격감이 떨어졌을 거다. 그런데 신인으로 입단했지만, 타격에 재능이 있다고 봤다. 지금까지도 잘해줬으니 믿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팀을 위해서 경기에 못 나오고 있지만, 또 나가면 가장 플레이를 열심히 한다. 마침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맞아 떨어지면서 안타를 쳤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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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입은 프로 유니폼. 황영묵은 매사 진지하고 그라운드에서는 남다른 절실함을 보여주곤 했다.
김 감독도 이런 황영묵의 자세를 높게 샀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승리할 수는 없다. 그래도 영묵이와 같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지더라도 팬들이 욕을 하면서 돌아가지는 않는다. 내가 바라는 야구"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10일 키움전에서 땅볼 뒤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황영묵의 남다른 간절함을 보여줬던 순간.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그냥 뛸 때보다 늦기도 하고, 무엇보다 부상 위험이 있어서 권장되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선수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하고 싶다는 마음에 몸을 날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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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묵은 11일 경기에도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