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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직도 마음이 급하다. 1루에서 경합일 때면 거침없이 다이빙을 한다.
어느덧 전준우-레이예스-나승엽과 함께 팀 타선의 중심을 이루는 클린업 트리오로 우뚝 섰다. 11개의 홈런은 최고참 전준우와 더불어 팀내 최다 수치다.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10개)보다 홈런이 많고, OPS도 더 높다. 레이예스가 부상 이탈 없이 올시즌 내내 꾸준히 클러치 히터 노릇을 해주고 있지만, 그 못지 않은 존재감을 뽐낸다.
한때 미국 진출을 노크했을 만큼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다. LG 트윈스 시절에도 실력만큼은 인정받았지만 번번이 부상으로 그 기회를 놓쳤던 그다. 롯데의 주축으로 자리잡은 뒤 30경기 연속 안타 기록도 세웠지만, 여지없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했다. 돌아온 뒤론 김태형 롯데 감독이 항상 신경써서 관리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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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에서 1루 다이빙을 가장 많이 하는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마황' 황성빈이다. 황성빈 역시 그 과정에서 많은 부상을 겪은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는 "머리로 생각하고 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그냥 마음이 급하면, 이 정도면 (뛰면)세이프다 싶으면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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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호영 역시 마찬가지다. 왔다 싶으면 거침없이 몸을 던진다. 지난 6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처럼 하루에 2개의 내야안타를 기록한 날도 있다. 그렇다고 손호영이 황성빈처럼 몸이 가벼운 선수도 아니다. 올시즌이 첫 풀타임 시즌이라는 점도 부상이 우려되는 이유다.
현재도 햄스트링 상태가 썩 좋지 않다. 통증은 없지만, 살짝 부하가 걸려있는 상황. 1루 다이빙만이 아니라 전력질주 자체도 우려가 크다. 완벽하게 회복하는 방법은 휴식 뿐이다. 팀 사정이 허락하지 않는다.
롯데 구단은 시즌 종료 후 손호영을 위한 특별한 개인 훈련을 준비중이다. 롯데 관계자는 "아직 디테일하게 나온 건 아니지만, 트레이닝파트에서 손호형의 햄스트링, 다리 근육 강화를 위한 특별한 운동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시즌 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햄스트링 문제가)나아질 거란 기대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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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