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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34호포-32호 도루-2타점 폭발, 투병중인 아들 퇴원 보고 온 프리먼도 박수...LAD 5-3 PHI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08-06 15:33


오타니 34호포-32호 도루-2타점 폭발, 투병중인 아들 퇴원 보고 온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8회말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34호포-32호 도루-2타점 폭발, 투병중인 아들 퇴원 보고 온 …
8회 홈런을 날린 오타니가 활짝 웃으며 홈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를 질주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게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오타니의 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5대3으로 승리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 있던 8회말이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우완 태너 뱅크스의 2구째 86.3마일 한복판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에서 오른쪽 방향의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37도, 타구속도 107.4마일, 비거리 384피트를 찍은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4호포.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3일 만이다.

이로써 오타니는 NL 홈런 부문서 2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르셀 오주나(32개)와의 차이를 2개로 다시 벌렸다.


오타니 34호포-32호 도루-2타점 폭발, 투병중인 아들 퇴원 보고 온 …
오타니가 8회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리드오프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초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애런 놀라의 4구째 93.3마일 몸쪽 공에 배트를 내밀었으나, 3루쪽 파울 지역에 높아 떠 3루수 알렉 봄에 잡혔다.

오타니는 1-2로 뒤진 3회 무사 1,3루에서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놀라의 초구 94.1마일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발사각 47도, 113.1마일의 속도로 높이 뜬 타구로 필라델피아 우익수 닉 카스테야노스가 우중간 비거리 365피트 지점에서 잡아냈다. 그 사이 3루주자 닉 아메드가 홈을 밟았다.

이어 다저스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놀라의 초구 79마일 몸쪽으로 떨어지는 79마일 너클 커브를 잡아당겨 좌측으로 라인드라이브 투런포를 터뜨려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타니는 4-2로 앞선 5회 1사후 3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날리며 타격감을 이어갔다. 스리볼에서 놀라의 4구째 92.9마일 직구가 한가운데로 날아들자 그대로 끌어당겨 우측으로 빨랫줄처럼 날아가는 안타를 터뜨린 뒤 2루에 안착했다. 타구속도가 무려 117.1마일에 달했다.

이어 오타니는 테오스카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시즌 32호 3루 도루에 성공했으나, 프리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나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필라델피아가 2-4로 뒤진 6회초 1사 2,3루서 알렉 봄의 땅볼로 카일 슈와버가 득점해 1점차로 따라붙자, 오타니가 8회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 마무리 다니엘 허드슨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키며 시즌 8세이브를 따냈다.

오타니는 타율 0.309(431타수 133안타), 34홈런, 81타점, 86득점, 32도루, 출루율 0.397, 장타율 0.631, OPS 1.028, 67장타, 272루타를 마크했다. NL 득점, 홈런,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장타, 루타 등 8개 부문 1위를 지켰다. NL 타점 1위 오주나(86개)와의 격차는 5개로 줄었다. 오타니는 시즌 49홈런-116타점-46도루 페이스다.


오타니 34호포-32호 도루-2타점 폭발, 투병중인 아들 퇴원 보고 온 …
오타니 쇼헤이가 5회 2루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며 달려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오타니 34호포-32호 도루-2타점 폭발, 투병중인 아들 퇴원 보고 온 …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1회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4만8천여 팬들의 기립박수와 응원에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이날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지난달 26일 이후 11일 만에 라인업에 복귀한 프리먼이었다. 프리먼은 희귀 신경 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Guillanin-Barre Syndrome)을 앓고 있는 3살 아들 곁을 지키기 위해 열흘 가까이 선수단을 떠나 있었다. 최근 아들의 병세가 호전돼 퇴원하면서 이날 복귀한 것이다.

3번 1루수로 출전한 프리먼은 1회 2사후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4만8178명의 팬들로부터 열광적인 응원과 환호를 받았다. 상대 필라델피아 선수들도 프리먼에 박수를 보내주며 위로와 응원을 보냈다. 프리먼은 코에 손을 대며 잠시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프리먼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타일러 글래스나우는 6이닝을 5안타 9탈삼진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9승(6패), 평균자책점 3.54, 164탈삼진을 기록했다.

NL 정규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3연전 첫 경기를 잡은 다저스는 66승47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선두를 지키면서 NL 전체 1위 필라델피아(66승46패)와의 승차를 0.5게임으로 줄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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