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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항상 감독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프로에 오는 선수들 실력은 백지 한 장 차이라고 얘기한다. 성공에는 운도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감독, 코치 눈에 드느냐 못 드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 있고, 입단했는데 자신의 포지션에 10년 주전 선배가 있으면 그 선수는 또 성공하기 어렵다. 반대로, 딱 그 자리가 비어 신인 때부터 무혈 입성해 FA를 2~3번씩 하는 선수도 나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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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20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루가 늘 약점이던 LG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였다. 방망이는 문제가 아닌데, 수비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잊혀지지는 않았다. 대타 자원 등이 필요할 때마다 손호영이 콜업됐다. 심지어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돼 우승 반지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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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붙박이 주전으로 기회를 줬다. 손호영은 이에 응답했다. 롯데 이적 후 친 홈런이 벌써 11개다. 2022 시즌 전체 안타수가 19개, 이게 커리어 하이 기록인데 올해 홈런으로 그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김 감독도 "타격은 이제 자기 것을 찾은 것 같다"며 기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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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도 경신했다. 58경기다. 롯데는 이제 44경기가 남았는데, 다 뛰면 100경기를 넘길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2차례 이탈한 게 뼈아팠다. 손호영은 "100경기 출전은 여전한 내 목표다. 더 많이 뛰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것 같다. 더워서 힘들다고 할 때가 아니다. 이게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