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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항상 감독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신인드래프트를 거쳐 처음 프로 선수가 될 때,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들이 있다. 누가 봐도 남다른 재능으로, 데뷔만 하면 성공할 것 같은 엄청난 기대감을 심어준다.
많은 사람들이 프로에 오는 선수들 실력은 백지 한 장 차이라고 얘기한다. 성공에는 운도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감독, 코치 눈에 드느냐 못 드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릴 수 있고, 입단했는데 자신의 포지션에 10년 주전 선배가 있으면 그 선수는 또 성공하기 어렵다. 반대로, 딱 그 자리가 비어 신인 때부터 무혈 입성해 FA를 2~3번씩 하는 선수도 나오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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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훈고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홍익대에 진학했다, 자퇴를 한다. 다행히 손호영의 타격 재능을 인정한 시카고 컵스가 손길을 내밀었다. 하지만 루키리그여도 미국은 만만한 곳이 아니었다.
독립야구단 연천 미라클을 거쳐 2020년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루가 늘 약점이던 LG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였다. 방망이는 문제가 아닌데, 수비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그래도 잊혀지지는 않았다. 대타 자원 등이 필요할 때마다 손호영이 콜업됐다. 심지어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돼 우승 반지도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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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붙박이 주전으로 기회를 줬다. 손호영은 이에 응답했다. 롯데 이적 후 친 홈런이 벌써 11개다. 2022 시즌 전체 안타수가 19개, 이게 커리어 하이 기록인데 올해 홈런으로 그 기록을 넘어설 기세다. 김 감독도 "타격은 이제 자기 것을 찾은 것 같다"며 기특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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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 시즌 최다 출전 기록도 경신했다. 58경기다. 롯데는 이제 44경기가 남았는데, 다 뛰면 100경기를 넘길 수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2차례 이탈한 게 뼈아팠다. 손호영은 "100경기 출전은 여전한 내 목표다. 더 많이 뛰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것 같다. 더워서 힘들다고 할 때가 아니다. 이게 어떻게 잡은 기회인데"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