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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KBO가 피치클락을 도입하려고 할 때부터 '찬성파'였다. 투수와 타자가 불필요한 동작으로 시간을 끄는 것에 반대 입장을 가진 감독이었다.
7월 31일은 KBO리그에서 역사적인 날이었다. 5경기에서 무려 109점이나 나왔다. 1999년 더블헤더를 포함해 7경기서 106점이 나온 것을 무려 25년 만에 5경기 만에 신기록을 작성했다. 광주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역대 한경기 최다 득점인 30점을 뽑았다.
올시즌의 타고투저를 보면서 전문가들은 내년시즌 피치클락이 적용되면 투수들의 리듬이 깨져 더욱 투수에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염 감독은 "내 개인적으로 인터벌 긴 투수를 엄청 싫어한다. 피치클락이 없을 때부터 투수들에게 주문을 해왔다"면서 "전문가가 봐도 루즈한데 팬들이 볼 때 경기 내용과 다르게 루즈하게 보일 수 있다. 투수들의 스타일이 빠르고 스피드가 이어야 한다. 타고투저를 떠나 실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피치클락의 시간은 조정의 필요성을 말했다. 현재 KBO가 정한 피치클락은 주자가 없을 땐 18초, 주자가 있을 땐 23초다. 타자는 8초 전까지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염 감독은 "KBO와 현장, 구단에서 최대한 선수들이 실행할 수 있을 만큼의 시간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해 현재 정한 시간에서 내년엔 조정이 있음을 시사했다. 염 감독은 "적응하면서 줄여가는 방식으로 KBO가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염 감독은 "적응의 과정을 거친다면 훨씬 좋지 않을까 한다"면서도 "그 시간 이상이 되면 루즈해지니까 선수도 고쳐야 한다"라며 피치클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KBO와 현장 간에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하며 "ABS도 문제점을 얘기해서 조정해서 완벽한 ABS가 되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