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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MVP 출신 페디, '1선발'로 STL 구하러 간다...3각 트레이드로 에드먼과 코펙은 LAD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4-07-30 08:02


韓 MVP 출신 페디, '1선발'로 STL 구하러 간다...3각 트레이드…
한국 프로야구 MVP 출신 에릭 페디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트레이드됐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SNS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국 프로야구(KBO) MVP 출신 에릭 페디가 올시즌 가을야구 무대에 설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LA 다저스와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페디를 전격 영입했다. 팀내 1선발 위치다.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는 화이트삭스로부터 페디와 외야수 토미 팸, 다저스로부터 추후 선수 1명과 현금을 받기로 했다. 다저스는 화이트삭스 우완 마무리 마이클 코펙과 세인트루이스 내야수 토미 에드먼, 우완 유망주 투수 올리버 곤잘레스를 영입했다. 두 구단에 모두 선수를 보낸 화이트삭스는 다저스 유격수 미구엘 바르가스, 내야수 유망주 예랄 페레즈왁 알렉산더 알베르투스, 추후 선수 1명과 현금을 대신 건네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불펜 및 야수 뎁스 강화,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진 및 외야 강화를 이뤘고, 화이트삭스는 리빌딩 자원들을 확보한 것이다.

지난해 NC 다이노스에서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올리며 MVP에 선정된 뒤 화이트삭스와 2년 1500만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 재입성한 페디는 올시즌 실력을 인정받고 포스트시즌을 노리는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하게 됐다.


韓 MVP 출신 페디, '1선발'로 STL 구하러 간다...3각 트레이드…
페디는 화이트삭스에서 2선발 역할을 했다. AP연합뉴스
페디는 KBO에 오기 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6년을 활약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한국행을 선택했다. KBO에서 1년 간 업그레이드 작업을 거친 그는 올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우뚝 섰다. 21경기에 선발등판해 121⅔이닝을 던져 7승4패, 평균자책점 3.11, 108탈삼진, WHIP 1.14, 피안타율 0.227을 마크 중이다. AL 평균자책점 11위, 투구이닝 15위, WHIP 17위에 랭크됐다.

특히 페디는 7월 들어 4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지난 28일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4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패전을 안았지만, 구위 자체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페디는 세인트루이스에서 1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현재 세인트루이스 로테이션은 안드레 팔란테, 랜스 린, 소니 그레이, 카일 깁슨, 마일스 마이콜라스 순이다. 이 가운데 에이스급은 없다.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마이콜라스는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지만 22경기에서 8승8패, 평균자책점 4.99로 기복이 심하다. 깁슨은 20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97, 그레이는 19경기에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3.79, 린은 20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4.17을 각각 마크하고 있다. 팔란테는 원래 불펜투수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현재 54승5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5위다. 지구 1위 밀워키 브루어스와는 6경기차, 와일드카드 3위 뉴욕 메츠에는 1경기차다. 팬그래프스는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확률을 29.9%로 제시했다. 가을야구를 위해선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韓 MVP 출신 페디, '1선발'로 STL 구하러 간다...3각 트레이드…
토미 에드먼은 손목 수술을 받아 언제 복귀할 지 알 수 없다. AP연합뉴스
한국계로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던 에드먼은 지난 스프링트레이닝서 오른 손목을 다쳐 수술을 받고 재활을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10일 세인트루이스 산하 더블A 스프링필드 카디널스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있었다. 다저스 이적으로 곧바로 빅리그에 등록될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가 페디를 받으면서 에드먼을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한 건 페이롤 관리 측면도 있다. MLB.com은 '작년과 올해 재정적 제한 때문에 카디널스는 잠재적인 딜로 인해 생길 페이롤 만큼을 덜어내야 했다. 페디의 올해 연봉 750만달러의 잔여분과 에드먼의 올해 연봉 800만달러 중 잔여분을 상쇄시켰다. 페디는 내년에도 750만달러를 받는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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