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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157일만의 1군 승격, 1951일만의 선발 출격. 롯데 자이언츠 윤성빈(25)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만한 기회를 맞이했다.
'8년차 특급재능' 윤성빈은 전날 1군에 등록됐다. 2021년 이후 3년만의 첫 1군행이었다. 하지만 점수가 9-2로 벌어진 8,9회에도 윤성빈은 등판하지 않았다.
팬들 마음 한켠의 아픈 손가락, 잠재력이 터지기만 기다리는 '재능덩어리'다. 부산고 시절부터 1m90이 넘는 큰 키에서 뿜어져나오는 150㎞ 강속구로 야구팬들을 설레게 했던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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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군에서 18경기(선발 10)에 등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번 포함 2승5패 평균자책점 6.39. 유일하게 기록할만한 윤성빈의 1년이다.
무엇보다 실전 마운드 위에서, '진짜' 모습을 보고 싶다는 게 사령탑의 속내다. 김태형 감독은 "제구력이 좋은 투수는 아니니까, 그래도 선발로 던져야 자기 공을 던지지 않을까 싶다. 중간계투는 1~2타자에서 승부가 나지만, 선발은 그래도 이닝 기회가 있으니까 마음의 여유를 갖고 던지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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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롯데는 5연패 중이었던데다, 경기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한 경기가 많았다. 2019년 이래 1군에서 단 2경기, 1⅓이닝밖에 던지지 않은 미완의 대기, 애증의 유망주가 등판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 8,9회를 책임진 투수는 박진과 김강현이었다.
윤성빈은 아직 군복무를 마치지 못한 상황. 하지만 1m97의 큰키와 유연한 몸에서 나오는 150㎞ 직구는 여전하다. 팔을 스리쿼터로 내려도 여전히 구위가 싱싱하다. 제구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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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