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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정후의 아버지가 아닌 '종범신'의 컴백. 50세를 넘긴 바람의 아들이 녹슬지 않은 야구 실력으로 일본 열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워낙 오랜만인데다 나이는 속일 수 없어 내야 수비에서는 실수도 나왔지만, 다시 그라운드를 휘젓는 이종범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었던 자체만으로도 많은 야구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비록 이종범을 필두로 한 한국 레전드팀이 일본에 6대10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지만, 치열한 승부를 떠나 서로 미소를 지으면서 추억을 곱씹는 의미있는 한일 야구 교류의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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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일본에서도 중계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 됐고, 일본 언론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NPB) 올스타전 하루 앞서 열린 이벤트성 대회인만큼 야구팬들의 관심도 꽤 컸다. 에스콘필드 좌석의 상당수가 차있었던 것만 봐도 주목도를 알 수 있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5출루를 해낸 이종범이 54세라고는 믿기지 않는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바람의 아들'이 민첩한 움직임을 보여줄 기회가 또 남아있다. 바로 이틀 후인 25일 열리는 주니치 드래곤즈 OB전이다. 일본은 각 구단들이 자신들의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을 초청해 팬들 앞에서 미니 게임을 여는 OB전이 활성화 돼있다. 올해 주니치 OB전에는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전 코치가 초청을 받아 오랜만에 일본 팬들 앞에서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종범이 한일 드림플레이어즈게임에서 너무나 빼어난 활약을 하는 '바람에' 주니치 OB전에서의 플레이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