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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아메리칸리그(AL) MVP를 놓고 뉴욕 양키스 '내전'이 벌어질 지도 모르겠다.
소토는 경기 후반 홈런 2개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5-1로 앞선 7회말 선두타자로 나가 우월 솔로홈런을 날린 소토는 8회에는 2사 1,2루에서 또다시 우측으로 3점포를 작렬했다. 홈런으로만 4타점을 쏟아낸 것이다.
소토가 멀티 홈런을 기록한 것은 올시즌 4번째, 통산 21번째다. 25세 이전 기준으로 이 부문서 에디 매튜스와 역대 공동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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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토는 경기 후 이에 대해 "홈런이 되길 바라면서 그렇게 했을 뿐이다. 페어가 되도록 간절히 바라보면서 그랬다. 공이 날아가는 동안 즐거웠고, 결국 홈런이 되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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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선발로 등판한 로돈은 7이닝을 2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10승(7패) 고지를 밟았다. 평균자책점은 4.63에서 4.42로 낮췄다. 지난해 6년 1억62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고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로돈은 첫 시즌에는 부상으로 14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올시즌에는 건강한 몸으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며 몸값을 조금씩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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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볼 대목은 소토가 이날 맹타로 타율과 안타에서 애런 저지를 앞질렀다는 점이다. 출루율도 1위 저지에 불과 4모(0.0004) 차이다. 저지는 타율 0.310(358타수 111안타), 35홈런, 89타점, 76득점, OPS 1.111를 기록 중이다.
전체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WAR서는 작지 않은 차이를 보이지만, 추격이 가능하다. bWAR은 저지가 6.6, 소토가 5.4이고, fWAR은 저지가 6.6, 소토가 6.0이다.
AL MVP 경쟁에서 저지가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 뒤를 소토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거너 헨더슨, 캔자스시티 로열스 바비 위트 주니어가 추격하는 형국이다. 저지가 시즌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구도다.
올시즌 후 FA 시장에 나가는 소토는 현가(現價) 기준으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를 제치고 역대 최고 몸값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타니는 10년 7억달러에 계약했지만, 총액의 97%를 계약기간이 끝나는 2034년부터 받기로 해 현가로 계산하면 4억6000만달러에 그친다. 현지 전문가들은 소토의 FA 협상 출발점을 최소 5억달러로 관측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