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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구장 효과를 좀 봤어야하는데, 2개 다 어느 구장에서나 홈런이 될 타구들이었다."
삼성 선발 이승현은 4회 교체된 반면, 롯데 선발 반즈는 6⅔이닝 3실점으로 역투했다. 7회초 유격수 이재현의 실책으로 1점을 추가로 내주며 3-5가 됐을 때만 해도 삼성의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8회말 1점을 따라붙었고, 9회말 첫 타자 이재현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카데나스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6구째 131㎞ 포크볼을 통타, 왼쪽 담장 너머 120m로 날려보내며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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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같은 하체를 기반으로 한 파워 스윙이 강렬하다. 이날도 적시타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까지 쏘아올렸다. 카데나스는 "홈런 2개 모두 어느 야구장에서도 넘어갔을 것 같다. 덕분에 구장 효과는 아직까진 못봤다"면서 웃은 뒤 "일단 타자로서 봤을 때 타자 친화형 구장인건 맞다"고 덧붙였다.
"홈런을 노리진 않았다. 어떻게든 다음 타자에게 연결해주고자 했는데, 이렇게 홈런이 나왔다. 투수들은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투수라고 생각한다. 다들 장단점이 있고, 눈앞의 투수가 가진 단점을 파악하고 내 타이밍에 맞춰서 경기를 준비할 뿐이다."
삼성은 카데나스가 뛴 이번 롯데와의 주말시리즈 3연전을 모두 매진시켰다. 덕분에 현장 분위기는 한층 남달랐다. 시종일관 뜨겁게 타오르는 야구장 분위기에 반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윽고 경기를 끝낸 히어로로서 단상 인터뷰에 임한 카데나스의 한마디 한마디에 폭소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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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수비에서도 펜스 맞은 타구를 한손으로 잡아 2루에 노바운드로 송구하는 강렬한 모습이 있었다. 카데나스는 "내 어깨는 꽤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주자들이 안 뛰면 곤란하다. 나는 뛰는 주자를 잡는 걸 좋아한다"며 웃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