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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년 연속 아시아에서 정규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겨울 10년 7억달러짜리 천문학적 FA 계약을 하며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는 올해 한국에 이어 내년에는 고향 일본에서 정규시즌을 맞게 됐다.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일본서 경기를 하는 것은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이번 '도쿄 시리즈'는 '메이저리그 첫 일본 개최' 25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2000년 3월 29~30일 컵스와 뉴욕 메츠가 도쿄돔에서 역사적인 개막 2연전을 벌인 지 25년이 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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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내년 개막 로스터가 어떻게 짜여질 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다저스는 오타니와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 컵스는 좌완 이마나가 쇼타와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를 앞세워 도쿄 시리즈에 참가한다'고 내다봤다. 올해 '서울 시리즈'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매치로 성사된 것도 다저스에 오타니, 야마마토, 샌디에이고에 김하성, 고우석,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 등 한국 및 일본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서였다.
다저스는 그동안 MLB의 '월드 투어 프로젝트'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가해 온 구단이다. 2014년 호주 시드니, 2018년 멕시코 몬테레이, 그리고 올해 3월 한국 서울 등 세 차례 월드 투어를 가졌는데, 일본서 경기를 하는 것은 내년 3월이 처음이다. 컵스는 2000년 도쿄, 2003년 영국 런던에 이어 세 번째 월드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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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도쿄 시리즈'의 최대 이슈는 역시 마운드로 돌아오는 오타니의 등판 여부다. 지난해 9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은 오타니는 올시즌 투수로는 재활에만 전념하고 있다. 내년 개막전을 목표로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도쿄 개막 2연전 중 한 경기에 선발등판할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다. 야마모토와 함께 일본인 스타 둘이 개막 2연전을 모두 장식할 수도 있다.
내년 미국 본토 개막일은 3월 28일이다. 월드 투어를 제외하면 역사상 가장 이른 시기에 개막전 날짜가 잡혔다. 내년에도 정규시즌 일정은 전 구단과 맞붙는 '균형 스케줄(balanced Schedule)'에 따라 짜여졌다. 일단 같은 리그 및 지구 팀과는 13게임(52게임), 같은 리그의 다른 지구 팀과는 6~7게임(62게임)을 각각 치른다. 여기에 인터리그는 총 48게임인데, 지역 라이벌과는 6게임, 그 외의 팀들과는 3게임을 각각 갖는다.
이날 발표된 정규시즌 일정서 또 눈길이 가는 팀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다. 애슬레틱스는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서터헬스파크(Sutter Health Park)를 홈으로 사용한다. 애슬레틱스는 관중 수용 규모 1만500명의 이 구장에서 3시즌을 뛴 뒤 2028년 새 연고지인 라스베이거스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애슬레틱스의 내년 홈 개막전 상대 역시 컵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