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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왜 김도현이 금요일 경기 선발?
이의리 빈 자리는 황동하가 어느정도 역할을 해줘 메울 수 있었는데, 이제 윤영철 공백으로 또 머리가 아프게 됐다.
이 감독은 대체자로 불펜에서 활약하던 김도현을 찍었었다. 2019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후 2년간 선발 수업을 받은 경험이 있는 유망주. 트레이드로 KIA에 넘어와서는 구원으로 뛰었다. 올시즌 24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던졌다.
KIA는 주말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치른다. 이 감독에게는 선택지가 많았다. 에이스 네일이 16일 삼성전 비로 인해 쉬었다. 5선발 황동하도 12일 등판이 마지막이었다. 그런 가운데 이 감독은 김도현-네일-황동하 순으로 선발 순서를 정리했다.
왜 3연전 가장 신경 쓰이는 3연전 첫 경기를 김도현으로 내정했을까. 이 감독은 "우리 불펜에 힘이 있을 때 김도현을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김도현의 투구수를 60개 정도로 보고 있다. 불펜이 무조건 많이 붙어야 한다. 힘이 떨어질 주 마지막보다 3연전 첫 경기에 총력전을 해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다음날인 20일 경기는 에이스 네일이 길게 끌어줄 가능성을 보면 된다. 김도현과 황동하가 붙어버리면, 불펜이 이틀 연속 소모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 감독은 "김도현은 4이닝 정도를 생각하는데, 이닝을 채울 수 있으면 60개 넘는 투구수도 생각중이다. 내용이 타이트하면 상황을 봐가며 교체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마철. 언제 비가 올 지 모른다. 이 감독은 "대전에서 비가 하루 오게 된다면, 황동하를 다음 주중 NC 다이노스 3연전 마지막 경기에 투입할 것이다. NC 3연전은 양현종-알드레드-황동하 순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8일 삼성전이 비로 중단되는 변수를 맞이했다. 선발 알드레드가 3이닝 투구 후 어깨가 식어 던질 수 없었다. 이 감독은 불펜 투수들을 짧게, 짧게 잘라갔다. 4회인데, 남은 이닝이 많은데 김영웅 상대 원포인트 교체도 가져갔다. 그래야 19일 한화전 불펜들이 연투가 가능했다. 그러면서도 최고로 믿는 필승조 장현식, 전상현은 아꼈다. 초보 감독답지 않은 엄청난 치밀함이다. 그러게 삼성전 승리도 잡고, 한화전도 대비하게 됐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