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때 신인상을 꿈꿨던 남자. 사직 외야의 한 축으로 활약했던 추재현이 돌아왔다.
2018년 2차 3라운드에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었고, 2020년 롯데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타격에 자질이 있다는 호평속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2021년 본격적으로 터졌다.
주로 중견수를 보면서도 8월까지 타율 3할, OPS(출루율+장타율) 0.8을 오르내리며 인상적인 기량을 뽐냈다. '사직의 추추 트레인(추신수)'이라는 농담이 오갈만한 활약이었다.
|
추재현이 입대할 당시와 지금의 롯데 외야 환경은 천지차이다. 당시 롯데는 외야수라면 일단 1군에 데려다놓고 중견수를 시켜보던 팀이었다. 반면 지금은 레이예스-황성빈-윤동희 외야가 빈틈없이 굳건하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다양한 옵션을 준비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타자들에겐 언제든 슬럼프가 올수 있다. 그때를 대비한 카드를 이중, 삼중으로 준비해둔다. "잘하는 선수가 계속 나간다"는 건 그가 두산 시절부터 고집해온 지론이다.
|
추재현이 2021년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릴 당시의 기량을 1군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기회는 언제든 온다. 상무에서 몸쪽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극복했느냐도 관건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