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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제는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시라카와의 계약이 끝날 무렵 두산은 브랜든 와델의 부상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결국 시라카와는 SSG를 떠나 두산에서 KBO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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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는 "긴장했다. 다리가 떨릴 정도로였다"라며 "이제 적응해서 괜찮겠지 했는데 막상 올라가니 긴장이 돼서 다리가 떨렸다"고 했다.
1회와 2회에는 출루는 있었지만, 실점없이 잘 넘어갔다. 그러나 3회 2사 2,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4회에는 실책 두 개가 나왔고, 결국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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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는 실책이 나온 야수보다는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야수의 도움을 받아서 좋은 출발을 했다. 실책을 커버하지 못한 건 내 실력이자 실수"라고 했다.
비록 데뷔전에서 기대를 모두 채우지는 못했지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더 나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이 감독은 "나쁘지 않았다. 본인은 2주 만에 실전에 나와서 처음에 좋지 않았다. 잠실 마운드를 처음 써봤는데 그런 부분도 흔들릴 수 있었다. 던지면서 적응할 수 있다. 크게 걱정할 건 아니다"라며 "어린 선수니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구위는 걱정이 없다. 제구가 좋은 투수인데 볼 비율이 많았는데 긴장한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팀 적응에도 큰 문제는 없을 전망. 두산에는 일본인 코치가 두 명이 있다. 고토 코지 작전 주루코치와 세리자와 유지 배터리 코치. 시라카와에게는 이들의 존재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예정. 또한 자연스럽게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직원도 많다. 시라카와는 "일본어 하는 분들이 많아서 도움이 된 거 같다"라며 "선배님들도 어떻게든 편하게 해줘서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포수 양의지와의 호흡도 첫 등판에서 강렬한 기억이 남았던 순간. 시라카와는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홈런을 친 걸 봤다. 양의지라는 걸 이번에 알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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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는 두산에서 앞으로 많으면 6번 정도의 등판을 더 할 전망이다. 시라카와는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다. 팀에 공헌을 하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