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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황당한 퇴장. 황당한 헤드샷이 나왔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리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2타점 적시타, 2아웃 이후 다시 나온 고명준의 2타점 적시타까지. 순식간에 점수를 뽑기 시작했다. 한유섬의 볼넷 출루로 또 한번 만루가 만들어지면서 결국 황동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SSG는 두번째 투수 김사윤마저도 두들겼다. 김민식의 밀어내기 볼넷에, 정준재의 땅볼 타점, 최지훈의 2타점 적시 3루타, 추신수의 쐐기 적시타까지. SSG는 3회초 한 이닝에만 10점을 뽑아 10-0으로 크게 앞섰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은 어깨가 가벼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 1,2회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호투 중이던 오원석은 3회말 투구를 위해 다시 등판했다. 어깨가 식을 법도 했다. 3회초 SSG의 공격이 워낙 긴 시간 이어지면서, 한참동안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최원준은 1루로 걸어갔고, 오원석은 자동으로 퇴장을 당했다. 마운드를 내려가며 1루에 나간 최원준에게 미안함을 표시했지만, SSG 벤치 입장에서는 황당한 상황이었다.
무려 10-0의 리드 상황. 큰 문제 없이 5회까지만 끌어준다면 오원석은 시즌 6번째 선발승을 챙길 수 있었는데, 헤드샷으로 2⅓이닝만에 퇴장을 당하면서 무산이 되고 말았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