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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가 할 역할만 한다면, 저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올해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노리는 에이스 정우주를 앞세워 청룡기 우승에 도전하는 전주고는 강했다. 강호 휘문고를 꺾으며 파란을 일이킨 청주고는 적수가 되지 못했다.
중심에는 선발 이호민이 있었다. 전주고는 7일 충암고와의 2라운드에서 일일 최대투구수 105개를 던진 정우주를 아끼고, 충암고전 선발로 등판해 2회까지 호투하다 3회 흔들렸던 이호민을 다시 한 번 출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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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민은 "청주고는 휘문고를 잡은 팀이다. 강팀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야수들이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많이 내준 덕에 쉽게 경기를 풀 수 있었다"고 겸손하게 경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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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민은 "충암고전은 1회 3삼진으로 시작하며 긴장이 풀리는 바람에 3회 흔들렸던 것 같다. 오늘도 쉽게 쉽게 던지려 했다.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 구속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정우주에 가려 자신이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는 초조함은 없을까.
이호민은 "그런 건 전혀 없다. 친하고,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 받는다. 나는 내가 할 것만 잘하면 함께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호민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롤모델로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꼽으며 "최대한 상위 라운드에 지명되는 게 목표다. 또 당장은 청룡기 우승이다. 무조건 우승해야 한다"는 굳은 각오를 밝혔다.
전주고는 앞서 열린 16강전 승리팀 청담고와 8강에서 맞붙는다. 청담고는 대전고를 8대2로 대파하고 8강에 선착했다.
목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오늘의 청룡기 결과(16강전, 2라운드)
청담고 8-2 대전고
충훈고 3-2 김해고
전주고 13-0 청주고(5회콜드)
광주일고 6-0 야탑고
서울고 5-4 강릉고
덕수고 9-1 금남고(7회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