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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좌완 무라카미 쇼키(26)가 갑자기 나타나 우승을 이끌었는데, 올해는 26세 동갑내기 우완 사이키 히로토(26)가 한신 타이거즈 에이스다. 2경기-5⅓이닝 투구가 1군 경험의 전부였던 무라카미는 프로 3년차였던 지난 시즌, 10승6패-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하고 센트럴리그 신인왕과 MVP를 차지했다. 올해는 사이키가 무라카미 뒤를 잇는다. 매 경기 무시무시한 역투로 상대 타선을 압박한다.
2023년 무라카미를 뛰어넘는 MVP급 활약이다. 무라카미는 올시즌 13경기에 나가 3승5패-평균자책점 2.05를 기록 중이다.
매 경기 잘 던지고 승리를 못 챙긴다. 타선이 안 도와준다. 6월 16일 인터리그(교류전)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8번째 승리를 거둔 뒤 3경기에서 1패만 안았다.
이후 5,6,7회를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그런데 타선이 또 조용했다. 무라카미가 마운드를 지킨 7회까지 5안타 무득점. 3회 2사 1,2루 기회와 5회 2사 2루, 6회 1사 1,2루 찬스를 모두 날렸다. 사이키는 0-1로 뒤진 8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7이닝 1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몰렸다.
0-1로 뒤진 9회말, 역전타가 나왔다. 2사 만루에서 지카모토 고지가 끝내기 안타를 터트려 2대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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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타선이 도와줬더라면, 10승에 도달했을 것이다.
직전 등판 경기인 7월 2일 히로시마 카프전. 7이닝 1안타 무실점 경기를 하고 승리를 못 챙겼다. 한신 타선은 상대 우완 모리시타 마사토의 역투에 밀려 점수를 못냈다. 이날 모리시타는 8이닝 5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이키는 8회 0-0에서 교체됐고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한신은 연장 10회 3점을 뽑아 3대0으로 이겼다.
6월 25일 주니치 드래곤즈전도 아쉬웠다. 7회까지 4안타 무실점 호투를 하다가 8회 1실점했다. 2사후 연속 안타를 허용해 1실점. 이 점수가 발목을 잡았다. 이날 한신 타선은 주니치 세 투수를 상대로 6안타 무득점을 기록했다. 사이키는 8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시즌 2번째 패전을 안았다.
지난 3경기에서 22이닝 2실점. 득점 지원이 '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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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타에 허덕이는 타선이 때때로 후반에 집중력을 짜낸다. 지난 7일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4-5로 끌려가다가 9회말 적시타와 수비 실책으로 끝내기 승을 올렸다. 6일 요코하마전에선 0-1로 뒤지다가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한신은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1경기 뒤진 3위를 달리고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1~4위가 요동치는 센트럴리그다.
사이키는 올스타 팬투표 1위를 해 올스타전에 나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