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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2위전이 싱겁게 끝났다.
전반기 마지막 3연승을 더해 4연승의 신바람을 달린 KIA는 49승2무33패로 50승을 눈앞에 뒀다. LG는 46승2무39패가 되며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하지 못한 두산 베어스와 공동 2위가 됐다. KIA와 LG,두산의 차이는 4.5게임이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인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뛴 이후 1군에 돌아올 계획이라고.
김도영-최형우-나성범의 중심타선 앞에 타격감이 좋은 테이블세터진을 내서 득점력을 높이겠다는게 KIA 이범호 감독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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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선이 압도했다.
1회초 1사후 최원준이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고른 것이 시작이었다. 김도영의 좌중간 2루타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은 KIA는 최형우의 행운의 중전안타로 2-0. 나성범의 우중간 안타로 1사 1,3루가 이어졌고,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3-0까지 만들며 초반 기세를 제압했다.
3회초엔 김도영의 안타와 최형우의 좌익선상 행운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나성범의 중견수 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5회초엔 1사후 나성범의 중월 2루타에 김선빈의 우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5-0까지 리드.
LG 타선은 KIA 선발 네일에게 철저하게 막혔다. 4회까지는 문성주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것이 유일했다. 5회말 4안타로 2점을 내며 추격을 시작.
하지만 KIA가 곧바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바뀐 투수 김영준을 상대로 박찬호의 행운의 우전안타와 소크라테스의 중전안타, 김도영의 자동 고의4구로 1사 만루를 만든 KIA는 최형우가 왼손 이상영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2B2S에서 5구째 125㎞의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를 정확히 받아쳤고 타구는 빨랫줄처럼 날아가 우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단숨에 9-2가 되며 LG쪽으로 넘어가려던 흐름이 KIA에 남았다. 최형우의 만루포는 40세 6개월 23일에 친 KBO리그 국내 선수 역대 최고령 만루 홈런으로 기록됐다.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한 최고령 만루 홈런은 2006년 롯데 펠릭스 호세가 기록한 41세 3개월 29일이다. 최형우가 내년에 만루홈런을 치게 된다면 호세의 기록까지 뛰어 넘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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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8회초 최원준의 2루타와 김도영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더 내며 11-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KIA 선발 네일은 5⅓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6경기만에 승리 투수가 되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4회까지 노히트 노런의 완벽한 피칭을 했다가 5회부터 6안타를 맞으며 4실점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LG 선발 켈리는 5이닝 동안 9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8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패다.
소크라테스는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큰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최원준은 4타수 2안타 1볼넷으로 3번의 출루와 함께 2득점을 하며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김도영이 2안타 2볼넷 4득점을 했고, 최형우는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단타, 2루타, 홈런을 친 최형우는 8회초 좌중간 타구를 날렸는데 이것이 박해민에게 잡히며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는 실패했다. 나성범도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LG도 4번 오스틴이 투런포를 쳤고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문보경기 4타수 3안타를 쳤으나 찬스에서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