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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직 남아있는 대기록들이 있는데, 예상치도 못한 부상이라는 암초에 걸려 움직일 수 없는 답답함이다. NC 다이노스 손아섭은 빠르게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까.
왼쪽 무릎 후방 십자 인대 손상.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 하나는 일단 당장 수술이 아닌, 재활 회복 치료를 택했다는 점. 손아섭은 고정 장치를 부상 부위에 부착한 상태. 3~4주 정도 회복이 되는 속도와 상태를 지켜본 후에 향후 스케줄을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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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록이 걸려 있는 만큼 손아섭의 회복 속도가 중요하다. 손아섭은 지난 6월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통산 2505호 안타를 터뜨리면서 박용택(은퇴)을 밀어내고 KBO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달성했다. 손아섭은 부상 전까지 통산 안타 신기록을 2511개까지 늘려놓은 상태다.
마침내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포기할 수 없는 대기록이 아직 2개나 더 남아있다. 바로 15년 연속 100안타(세자릿수 안타)와 9년 연속 150안타.
손아섭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 전까지 95개의 안타를 쳤다. 100안타까지는 딱 5개 남았다. 만약 15년 연속 달성한다면 양준혁, 박한이(이상 16시즌 연속), 이승엽(15시즌)에 이어 KBO리그 역대 4번째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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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이 달성하면 KBO리그 최초 기록의 연장이다. 손아섭은 지난해 8시즌 연속 150안타를 달성할 당시 이미 새 지평을 열었다. 박용택이 보유하던 7시즌 연속 150안타(2012년~2018년) 기록을 밀어내고 사상 최초로 8시즌 연속 대업을 달성했다. 올해까지 성공하면 신기록을 9시즌 연속으로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남아있는 경기수와 안타의 개수를 고려했을 때 부상 변수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물론 기록은 두번째 문제다. 손아섭이 얼마나 빨리 건강을 회복해 그라운드에 돌아오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상위권 재진입을 노리는 NC 입장에서도 핵심 타자 한명을 잃었다. 후반기 시작부터 힘이 빠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