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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우승후보 1순위' 덕수고의 폭풍질주는 청룡기에서도 계속됐다.
과거 2012~2014년 3년 연속 청룡기 우승을 품에 안았고, 역대 우승횟수에서도 6회로 경남고(9회) 경북고(8회) 다음으로 많을 만큼 청룡기와 인연이 깊은 덕수고다. 하지만 2016년 우승 이후 매년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7년간 우승이 없었다.
전주고 정우주와 더불어 올해 신인드래프트 투수 최대어 중 한명으로 꼽히는 정현우과 김태형을 모두 보유한 팀이다. 이 같은 기억 때문인지, 덕수고는 1회전 여부에 연연하지 않고 김택형을 선발로 올렸다. 타선 역시 올해 야수 최대어로 꼽히는 박준순을 비롯해 3학년 우정안 배승수, 2학년 오시후, 1학년 엄준상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선발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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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김태형이 2회부터 컨디션을 되찾으며 팀에 안정감을 부여했다. 이후 7회까지 서울동산고 타선을 4사구 없이 4피안타로 꽁꽁 묶었다. 삼진 6개는 덤.
덕수고는 3회초 박민석의 2루타와 정민서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3루에서 박준순의 동점타로 균형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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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초에도 박민석이 안타로 물꼬를 텄다. 박준순의 사구, 상대 투수의 견제 실책, 우정안의 고의4구로 2사만루가 됐다. 서울동산고는 박지원(2⅓이닝)에 이어 윤호선(2이닝), 그리고 3번째 투수로 에이스 홍태랑(⅓이닝 4실점)이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덕수고 1학년 6번타자 엄준상이 3루선상으로 빠지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의 한방이자 이날의 결승타였다.
홍태랑이 무너진 뒤 서울동산고는 김범주 하윤성 윤서현으로 마운드를 이어갔지만, 덕수고의 폭발하는 타선을 더이상 막지 못했다.
덕수고는 6회초 박민석이 볼넷으로 출루한뒤 앞선 2타석 모두 희생번트를 댔던 정민서가 우월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6-1로 차이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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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까지 김태형의 투구수는 82개. 덕수고는 8회말 투수를 김영빈으로 교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목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