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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외국인 타자를 어디서 구해왔을까.
1회초 무사 1,3루에서 맞은 첫 타석. 야쿠르트 우완 선발투수 오가와 야스히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초구 높은 직구를 공략했다. 10대3 대승을 만든 선제 결승타.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자가 득점권에 있어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1번 마루, 2번 요시카와 나오키, 3번 에르난데스가 연속 안타를 쳐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내야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2사 2,3루에서 7번 기시다 유키노리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4-0.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쪽 2루타를 쳤다. 야쿠르트 두 번째 투수인 우완 이시야마 다이치가 던진 초구를 받아쳤다.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흘려보내지 않았다. 5번 오시로 다쿠미가 좌전안타로 에르난데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9회 마지막 타석. 선두타자로 나가 좌전안타를 쳤다. 야쿠르트 세 번째 투수 우완 시미즈 노보루가 던진 2구째 컷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야쿠르트 투수 3명 전원을 상대해 안타를 뽑았다. 요미우리는 7-3으로 앞선 9회초 3점을 더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5월 28일 도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와 인터리그(교류전) 첫 경기. 7번-우익수로 출발했다.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하고, 두 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날 2번으로 삼진 2개를 당하고 1안타를 쳤다. 3연전 마지막 날 시원하게 터졌다. 1-5로 뒤진 3회말 1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6대5 역전승의 디딤돌이 된 첫 홈런이다.
5월 31일 시작된 세이부 라이온즈와 3연전. 첫날 2안타를 쳤다. 4경기 만에 첫 멀티히트. 6월 1일 1안타를 치고, 6월 2일 첫 3안타를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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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격 지표가 현재 센트럴리그 최고 타자는 에르난데스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5일 현재 117타수 42안타, 타율 3할5푼9리-5홈런-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가 0.943, 득점권 타율이 3할6푼4리다. 지난 6월에 타율 3할5푼2리(88타수 31안타)를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타격 1위를 했다.
초강력 '투고타저'에도 에르난데스는 맞서 이겨냈다.
에르난데스가 오기 전까지 요미우리는 외국인 타자 없이 시즌을 치렀다. 중심타자로 기대가 컸던 외야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개막 직전에 팀을 떠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개막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자 퇴단을 선택했다.
베네수엘라 국가대표를 거친 오도어는 지난해 김하성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팀 동료였다. 59경기에 나가 타율 2할3리-4홈런-18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1154경기에서 타율 2할3푼-178홈런-568타점을 올렸다.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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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에선 가능성을 보여줬다. 지난해 트리플A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8리-18홈런-99타점을 올렸다. 요미우리로 이적하기 전까지 20경기에 나가 2할8푼9리-2홈런-10타점을 를 기록했다.
그에게 일본은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창이었다.
외국인 타자 이탈로 당황했던 요미우리에 에르난데스는 구세주같은 선수다. 요미우리는 팀 타율 2할3푼7리를 기록하고 있다. 에스난데스가 없었다면, 요미우리가 하위권으로 처졌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요미우리는 1위 히로시마에 2경기 뒤진 3위다. 센트럴리그는 히로시마, 요코하마 베이스타즈, 요미우리, 한신 타이거즈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승차게 3게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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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