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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즈 좌완투수 오타케 고타로(29)가 3일 히로시마 카프를 상대로 시즌 5번째 승리를 올렸다.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을 기록하고,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7회까지 23타자를 맞아 97구를 던져 4사구 없이 2안타를 만 내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오타케는 히로시마전 9경기에서 패 없이 7승,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했다.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5전승 중이었다. 히로시마 타자들에게 오타케는 '저승사자' 같았다.
'히로시마 킬러'는 확실히 달랐다. 5회 2사까지 단 1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했다. 5회 2사후 수비 실책이 아쉬웠다. 6번 기쿠치 료스케를 3루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송구 실책이 나와 첫 주자가 나갔다. 이어 7번 야노 마사야에게 3루타를 맞았다. 실책에 이어진 첫 안타로 1실점했다. 야노가 볼카운트 1B에서 바깥쪽에 걸친 시속 132km 컷패스트볼을 잘 받아쳤다.
정교한 제구와 완급 조절로 히로시마 타선을 농락했다.
6회 1번 아키야마를 상대로 시속 79km 바깥쪽 직구를 던져 2루 땅볼로 잡았다. 7회 4번 고조노 카이토를 시속 86km 높은 코스 슬라이더로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 2사후 노마 다카요시에게 시속 93~94km 직구를 잇따라 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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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케는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143km, 최저 72km를 기록했다. 직구 평균 구속이 130km 후반을 유지했다.
지난해부터 히로시마전 10경기에서 8승, 마쓰다스타디움 6경기에서 6승을 올렸다. 히로시마 타자들에겐 굴욕적인 결과다.
5번-3루수로 나선 사토 데루아키가 2,6회 1점 홈런을 터트려 팀 승리에 공헌했다. 사토는 5회말 수비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만들더니, 6회초 바로 결승 홈런을 때렸다. 치명적인 수비 실수를 홈런으로 덮었다.
3안타로 막힌 히로시마는 3연패에 빠졌다. 2위로 올라선 한신과 승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아라이 다카히로 감독은 "이렇게 같은 투수에게 당한다는 건 모두 내가 부족한 탓이다"라고 자책했다.
오타케의 프로 인생은 2022년 겨울 크게 바뀌었다. 2018년 육성선수로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5년을 뛰고 2022년 말 한신으로 이적했다. 현역 드래프트를 통해서 팀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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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