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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깜짝 야수 FA 최대어가 될도 수 있다. 그의 선택에 시장이 요동친다.
허경민은 2020시즌을 마친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했고, 당시 치열한 영입 경쟁 끝에 두산에 잔류하며 4+3년 최대 85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과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아 예비 FA로 분류할 때 간과할 수 있지만, 옵션이 있다. 두산과 계약한 첫번째 4년은 올해로 모두 채운다. 허경민은 계약 당시 첫 4년에 계약금 25억원과 연봉 40억원으로 보장액 65억원을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그리고 '+3년'은 파격적인 '선수 옵션'이었다. 선수가 연장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계약이다. 허경민이 +3년 실행을 선택하게 되면, 두산에서 3년간 20억원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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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A 시장은 내야수들이 넘쳐났는데, 1-2루수인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며 4+2년 최대 72억원 '잭팟'을 터뜨렸고, 팀 동료인 1루수 양석환도 4+2년 최대 7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또 다른 베테랑 내야수 전준우도 4년 최대 47억원, KIA 타이거즈 주전 2루수인 김선빈이 3년 30억원에 사인한 것을 감안하면 허경민도 FA 선언을 선택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특히 허경민은 FA 계약 이후 4번의 시즌 중 올해 성적이 가장 좋다. 3일까지 70경기에서 타율 3할4푼7리(251타수 87안타) 5홈런 38타점 OPS 0.883을 기록 중이다. 1990년생으로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지만, 근래 FA 계약을 체결한 30대 내야수들의 몸값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시장에 나가볼 만 하다.
'안경 쓴 3루수' 허경민이 FA 시장의 야수 최대어로 시장에 파란을 일으키는 반전이 일어날까.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