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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트레이드 시장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가 아메리칸리그(AL) 최강팀을 상대로 눈부신 피칭을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작년 KBO리그 MVP에 오른 뒤 지난 겨울 2년 1500만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재입성에 성공한 페디는 그동안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허약한 팀 타선과 불펜 탓이 컸다. 지난달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서 7이닝 5안타 2실점의 호투를 벌이고도 패전을 안은 것을 비롯해 5이닝 이상 3실점 이하로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게 6번이나 된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이 모처럼 집중력을 발휘하며 페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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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도 2사후 보 네일러를 볼넷, 브라얀 로키오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콴을 유격수 직선타로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3회에는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 다니엘 슈니먼에게 우측 2루타, 호세 라미레즈에게 볼넷을 내준 페디는 조시 네일러를 1루수 땅볼로 잡은 뒤 프라이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화이트삭스 타선은 이어진 4회초 니키 로페즈의 적시 2루타를 포함해 5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추가, 5-1로 리드를 잡았다.
페디는 4회를 첫 삼자범퇴로 제압했다. 8개의 공으로 욘켄시 노엘, 보 네일러, 로키오를 모두 범타로 물리쳤다. 5회에도 콴과 슈니먼, 라메리즈를 잠재웠고 6회에도 세 타자를 틀어막았다. 마지막 10타자 연속 범타로 처리한 것이다.
페디는 현재 트레이드 소문이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에이스급 선발투수다. 로테이션이 불안하고 포스트시즌서 써먹을 선발이 마땅치 않은 몇몇 구단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LA 다저스가 대표적인 팀이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3일 '다저스는 화이트삭스 에릭 페디와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패키지로 데려올 수 있다. 개럿 크로셰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또 묵살당할 것이다. 그래서 페디가 다저스에 잘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7월 31일이다. 페디가 호투를 거듭할수록 탐내는 구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