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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4일을 쉬었지만, 거인의 불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오히려 비축된 힘이 터져나와 알칸타라를 2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기우였던 걸까. 달아오른 롯데 타선은 두산 알칸타라마저 난타했다.
1회초 2사 후 전준우가 알칸타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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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황성빈의 3루 땅볼로 한풀 꺾이는 듯 했지만, 윤동희의 볼넷으로 2번째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전준우가 좌익선상으로 빠져나가는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2회 스코어보드에 '5'를 새겼다.
알칸타라는 다음타자 레이예스를 1루 땅볼로 잡아내며 간신히 2회를 마쳤다. 하지만 알칸타라의 투구수는 벌써 61구에 달했다.
결국 이승엽 두산 감독은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3회를 앞두고 알칸타라 대신 김민규를 교체 투입했다.
알칸타라가 5회 이전에 교체된 건 올해 3번째(5월26일 KIA전, 6월 26일 한화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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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이 3루수로서 공수에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롯데 내야에는 또 한장의 카드가 추가되는 셈이다. 손호영이 후반기 시작 시점에 복귀하기 좀 어려운 상황. 정훈과 노진혁이라는 두 베테랑에게 주어진 기회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