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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일본 출신 타자들이 갖고 있는 기존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울 태세다.
올시즌에는 마쓰이가 2005년 세운 일본 출신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인 116개도 넘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2일 현재 62타점을 마크 중이다.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할 경우 118타점을 올릴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달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부터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까지 다저스 구단 역대 신기록인 10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벌이며 '타점 쌓기'에 속도를 붙였다. 타점 추이는 홈런 페이스와 맥을 같이 한다. 6월 한 달간 12홈런을 날리며 24타점을 올린 감각을 이어간다면 시즌 120타점도 무난하게 돌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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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타니는 무키 베츠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지난달 18일 이후 다저스의 리드오프로 나서고 있어 득점 페이스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마쓰이와 이치로의 한 시즌 최다 타점 및 득점 기록을 넘어선다는 건 사실 큰 관심사는 아니다. 외야로 까마득하게 날아간 홈런이 오타니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버린 이상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을 넘어설 수 있겠느냐에 이목이 쏠린다고 봐야 한다.
26홈런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산술적으로 50홈런까지 칠 수 있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 출신 타자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기록으로 새로운 금자탑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오타니는 작년에도 50홈런에 도달할 수 있는 페이스를 보였지만, 8월 이후 팔꿈치 및 허리 부상을 입으면서 9월 초에 시즌을 조기 마감해 44홈런에서 멈춰 섰다. 생애 첫 홈런 타이틀을 거머쥐기는 했지만, 홈런 50개를 바라보던 본인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했다.
또한 이날 현재 오타니는 NL 타율 부문 1위다. 0.316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아라에즈(0.314)에 2리차 앞서 있다. 타점 부문서는 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 알렉 봄(68개)에 6개차로 뒤진 3위다. 즉 홈런, 타율, 타점 3개 부문 석권을 의미하는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NL로 넘어온 오타니는 마쓰이와 이치로의 한 시즌 최다 타점과 득점 기록은 물론 50홈런과 트리플크라운까지 달성한다면 생애 세 번째 MVP도 만장일치 의견으로 등극할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