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릭스 버팔로즈의 우완투수 야마시타 페이타(22). 6월 30일 지바 롯데 마린즈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3이닝을 던지고 교체됐다. 지난해 개막전 선발투수로 1군 데뷔전을 치른 이후 최단 이닝 강판이었다. 일본언론은 초속 10m 강풍이 불어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1회에만 37구를 던지며 고전했다. 지바 롯데의 홈구장 마린스타디움은 도쿄만에 인접해 있어 평소에도 바람이 많은 곳이다.
첫 타자를 상대로 8구를 던진 뒤 흔들렸다. 2번 가쿠나카 가쓰야를 내야안타, 3번 후지와라 교타를 사구로 내보냈다. 이어 4번 네프탈리 소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5번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6번 우에다 교토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0-2. 1S에서 던진 몸쪽 직구가 맞아나갔다.
2회 2루타를 포함해 2안타-1볼넷을 내주고도 무실점했다. 상대 주자의 도루를 저지해 위기를 넘겼다.
초반 흐름을 내준 오릭스는 0대7 영봉패를 당했다. 전날 연장 10회 대타 스기모토 유타로가 2점 홈런을 때려 5대3으로 이겼는데, 하루 만에 타선이 얼어붙었다. 나카지마 사토시 감독은 "어제와 다른 팀 같았다"고 했다. 시즌 10번째 영봉패를 당한 오릭스는 5위로 떨어졌다.
시속 160km 강속구를 뿌리는 야마시타는 올시즌 주축투수로 기대가 컸던 미래의 에이스다. 그러나 1군 데뷔 2년차에 자리를 못잡고 고전하고 있다. 5차례 선발등판해 한 번도 6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승없이 3패-평균자책점 5.73. 지난해 8월 5일 세이부 라이온즈전 이후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로 떠난 '슈퍼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니혼햄 파이터스로 이적한 좌완 야마사키 사치야의 공백을 메워주길 바랐는데 기대가 너무 컸다.
야마시타는 지난 4월 19일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4이닝 8실점하고 1군에서 말소됐다. 두달 만인 6월 16일 인터
|
|
지난해 16경기에 출전해 9승3패-평균자책점 1.61. 8월 중순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는데도 신인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퍼시픽리그 타격왕 돈구 유마는 30일 지바 롯데전에 8번-1루수로 선발출전했다. 3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고, 나머지 두 타석은 범타에 그쳤다. 2타수 무안타.
입단 5년차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규정타석을 채우고 타격 1위에 올랐던 중심타자가 올해는 8번 타순에 들어갈 정도로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30일까지 타율 1할9푼2리-30안타. 4홈런-23타점. 돈구는 지난해 113경기에 나가 타율 3할7리-123안타-16홈런-49타점을 기록했다.
오릭스는 2021~2023년 3년 연속 퍼시픽리그 정상에 섰다. 소프트뱅크의 아성을 무너트렸다. 2022년엔 야쿠르트 스왈로즈를 누르고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4번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올해 야마모토와 야마사키가 이탈했다. 전력 약화가 불가피했지만, 리그 4연패를 목표로 시즌을 시작했다. 현실은 냉혹했다. 7월 1일 현재 1위 소프트뱅크와 승차가 16.5경기로 벌어
|
지난해 신인왕 야마시타, 타격 1위 돈구의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