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결정적인 순간에 결승타를 친 집중력을 봤다."
30일 선발로 출장한 그는 팀이 필요한 순간 한 방을 쳤다.
첫 두 타석은 뜬공과 땅볼로 물러났던 정현승은 1-1로 맞선 1사 3루 찬스에서 타석에 섰다.
|
KBO리그 최다 세이브 기록 보유자인 오승환(삼성)의 느낌이 난다고 할 정도로 '역대급 신인 마무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5경기에서 2승4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하고 있었다. 34⅔이닝 동안 삼진은 39개나 됐다. 위기 상황에서 두산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였다.
정현승은 초구에 기습 번트를 댔지만, 파울이 됐다. 이어 2구 째 스트라이크존 밖으로 벗어난 공을 지켜봤고, 3구 째 하이 패스트볼에는 헛스윙을 했다. 1B2S로 불리한 볼카운트. 김택연의 4구 째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들어왔다. 정현승은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중견수 앞에 떨어졌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SSG는 2-1로 앞서 나갔다. 이 점수는 이날 경기 결승타가 됐다. SSG는 9회초 한 점을 추가하면서 3대1로 승리했다. 두산과의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친 순간.
|
경기를 마친 뒤 이숭용 SSG 감독은 박지환과 정현승을 언급하며 "신인 활약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경기"라며 "8회초 결정적인 순간에 결승타를 친 (정)현승이의 집중력을 봤다. 앞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현승은 김택연과의 승부 순간에 대해 "1아웃 주자 3루 상황이었고 내야 전진 수비로 들어와 있는 있어서 어떻게든 외야 플라이를 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타이밍을 앞에 두고 타격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며 "최근 계속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간결하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던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타격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지만, 퓨처스리그에서는 수비 향상에 중점을 뒀었다. 그는 "퓨처스에 내려가서 수비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서 준비했고,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최대한 간결한 스윙을 할 수 있도록 연습했다"고 말했다.
정현승은 이어 "최대한 1군에서 많은 경기하면서 계속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팬분들께서 계속 지켜봐주시고 많은 응원해주시면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하고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