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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좋은 면을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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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진 코치는 심재학 단장을 통해 물러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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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개막 후 연승을 바탕으로 일찌감치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코치진이 만든 활발한 분위기가 동력 중 하나로 꼽혔다. '웃음꽃 야구'를 표방하고 나선 이 감독 체제에 걸맞게 코치진과 선수단이 활발하게 소통하며 '원팀'을 만들어 갔다.
그 가운데 진 코치의 역할은 적지 않았다. 이 감독의 그림자를 자처하면서 선수단 분위기 띄우기에 앞장섰고, 때론 배팅볼 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벤치에선 코치진과 이 감독 사이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수석 코치 역할에 충실했다. 외국인인 나카무라 다케시 배터리 코치(57)를 제외하면 KIA 1군 선수단 최고참이었지만, 권위나 소위 '부심'은 찾을 수 없었던 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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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는 29일 보직 변경을 단행, 손승락 퓨처스(2군) 감독을 1군 수석 코치로 승격시켰다. 최근 마운드 운영에서 여러 부담이 생기며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KIA이기에 분위기 쇄신 뿐만 아니라 새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결정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은 뒤 2022년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KIA 유니폼을 입고 함평 투수 아카데미를 이끌며 최지민 곽도규 등을 키워낸 손 코치의 역량이 위기의 KIA에 새 돌파구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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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