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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제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6일(이하 한국시각) 개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9경기 연속 타점을 올리며 구단 역사를 69년 만에 다시 썼다.
그런데 이 홈런에는 특이한 점이 발견된다. 바로 타구속도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타니가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이날까지 터뜨린 195개의 홈런 가운데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 오타니의 최저 타구속도 홈런은 올시즌 지난 4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터뜨린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96.1마일의 속도로 맞아나갔다. 이날 홈런은 하드히트(95마일 이상의 타구)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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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파워만 놓고 보면 최정상급 타자다. 평균 배트스피드는 75.4마일로 조사 대상타자 218명 중 16위다. 평균 타구속도는 95.5마일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96.9마일)에 이어 2위이고, 하드히트 비율 역시 61.7%로 저지(62.4%)에 두 번째로 높다.
이런 타자가 93마일대의 느린 홈런을 쳤으니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9경기 연속 타점 퍼레이드를 이어갔다. 이는 다저스 선수로는 역대 6번째 기록이다. 단일 시즌 기준으로는 1955년 로이 캄파넬라 이후 69년 만에 나온 것이다. 캄파넬라는 그해 5월 3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더블헤더 1.2차전부터 6월 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더블헤더 1,2차전까지 9경기 연속 타점 기록을 세웠다.
맷 켐프가 2011~2012년, 두 시즌에 걸쳐 9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벌인 바 있지만, 오타니가 한 시즌에 수립한 것은 캄파넬라 이후 처음이다.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타점 기록은 1922년 시카고 컵스 1루수 레이 그라임스가 작성한 17경기다. 가장 최근 10경기 이상 연속 타점 기록을 세운 선수는 2005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바비 애브레유다. 그는 그해 5월 10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벌인 바 있다. .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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