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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야구 감독이 더그아웃에서 파울 타구에 맞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워낙 타구가 빠르게 굴러가 염 감독이 피할 새가 없었다. 결국 타구가 염 감독의 입에 맞고 말았다. 타구를 친 나성범도 이를 보고 놀라 염 감독에게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염 감독의 상태가 괜찮은지 지켜보기도.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지 염 감독은 얼음 주머니로 입쪽을 대면서 계속 경기를 지켜봤다. 염 감독은 경기 후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도 얼음주머니를 입술에 대고 있었다. 아랫 입술에 맞았고 이도 충격을 받았지만 깨지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7회초 박동원이 네일의 떨어지지 않은 체인지업을 좌월 동점 투런포로 만들면서 승부가 바뀌기 시작했다. 이어 박해민의 볼넷과 신민재의 기습번트 안타로 1사 1,2루가 만들어졌고 홍창기가 전상현으로부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포를 날려 5-2로 단숨에 뒤집었다. 문성주의 2루타와 오스틴의 적시타로 1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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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켈리가 초반에 볼 비율이 높아 어려운 피칭을 했다. 그래도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고 했고 "어려운 상황에서 영찬이가 아웃카운트 6개를 잡으며 세이브를 올린 것을 칭찬해 주고 싶다. 정말 수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타선에서는 7회 동원이와 창기의 홈런으로 전체적인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고 바로 실점하면서 쫓기는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추가 득점을 올려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타자들도 칭찬했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준 선수들을 칭찬해 주고 싶고, 멀리 광주까지 와서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오늘 또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