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천적' KT 위즈 고영표를 무너뜨리며 2연패를 탈출했다.
경기초반 양팀 모두 1번씩의 빅이닝으로 상대를 벼랑 끝에 몰아붙였다. 하지만 뒷심은 롯데가 더 강했다. 경기 내내 쏟아진 KT의 실책도 아쉬웠따.
롯데는 이날 승리로 30승(38패2무) 고지에 올라서며 중위권 도약을 겨냥하게 됐다. 반면 무려 5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무너진 KT는 42패째(29승1무)를 기록하며 다시 꼴찌 추락의 위기에 몰렸다.
|
KT는 로하스(우익수) 김민혁(좌익수) 강백호(지명타자) 오재일(1루)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 오윤석(2루) 배정대(중견수) 김상수(유격수)로 맞섰다.
선발 매치업은 나균안 대 고영표. 무게감은 '국대 에이스' 고영표에게 쏠리지만, 고영표는 4월 2일 팔꿈치 굴곡근 부상 이후 78일만의 프로야구 1군 복귀전이었다. 나균안 역시 부진으로 인한 2군행 후 2번째 경기인데다, 팀의 주축 투수로 올라선 최근 3년중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롯데는 1회부터 고영표를 난타하며 징크스를 떨쳐버렸다.
|
2회초에도 황성빈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3루에서 레이예스의 적시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6점을 쓸어담았다.
롯데의 득점은 여기서 멈추는듯 했다. 3회와 5회는 3자 범퇴, 4회에는 선두타자 서동욱이 2루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가 불발이었다.
|
고영표와 나균안이 나란히 5회까지 소화한 뒤 교체됐고, 불펜싸움을 접어들었다. KT 벤치는 김민수 손동현 주권 성재헌 우규민을 잇따라 투입하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 역시 구승민 진해수 김상수로 이어지는 베테랑 불펜으로 총력전을 폈다.
|
KT는 9회초 우규민이 등판했지만, 롯데는 1사 후 김동혁의 좌중간 3루타에 이은 손성빈의 1루 땅볼 때 KT 오재일의 악송구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윤동희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까지 쏘아올리며 승리를 만끽했다. KT는 9회말 안현민이 롯데 현도훈을 상대로 비거리 130m 데뷔 첫 홈런을 때려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롯데는 박진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