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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강철매직'이 이번엔 오재일을 녹였다.
맞트레이드 상대인 박병호는 삼성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 4번타자로 자리매김하며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포, 쐐기 포 등 홈런 5개를 때렸다. 반면 오재일은 주춤했던 게 사실.
하지만 오재일은 "TV도, 인터넷도 안 했다. 병호가 잘하는줄도 몰랐다. 다른 팀 경기는 안본다"고 했다. 오직 자신의 야구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는 "내가 야구를 잘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좀 찾아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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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일은 "첫번째, 두번째 타석 모두 칠 때는 홈런 같았는데, 넘어가지 않아서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도 안타가 되서 다행이다. 타격감이 점점 올라올 수 있다"며 미소지었다. 트레이드 이후의 심경에 대해서는 "하루아침에 이사하게 되면 사람이 생각이 많아진다. 갑자기 다른 곳에서 살아야하니까"라며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고 있음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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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그의 전성기를 함께 했던 김태형 롯데 감독이 반대편 더그아웃에 있는 날이었다. KT 이적 후엔 첫 만남이다. 오재일은 "김태형 감독님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주신다. 오늘 무서워서 인사를 못드렸다. 한번 혼내고, 한번 따뜻한 말을 건네시는 스타일"이라고 덧붙였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