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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날카로운 안타를 터뜨리는 등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7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은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좌전안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 크리스토퍼 산체스의 초구 93.2마일 한가운데 싱커를 끌어당겨 좌측으로 총알같은 안타를 만들어냈다. 타구속도가 105.5마일(170㎞)에 이를 정도 강하게 맞아 나간 타구였다.
그러나 김하성은 1사후 카일 히가시오카가 삼진으로 물러날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됐다. 볼카운트 1B2S에서 산체스의 4구째 84.2마일 체인지업이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사이 재빨리 2루로 달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했지만, 포수 라파엘 마찬의 재로 잰 듯한 송구를 받은 2루수 브라이언 스탓에 태그아웃됐다. 시즌 3호 도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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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수비에서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를 펼치기도 했다. 2회말 1사 1루서 닉 카스테야노스의 좌중간 2루타 때 중견수 메릴로부터 공을 받은 김하성은 3루를 돌던 1루주자 알렉 봄을 홈에서 아웃시켰다. 김하성의 송구는 포수 카일 히가시오카의 미트에 정확히 전달돼 슬라이딩을 한 봄에 자연태그가 됐다.
현지 중계진은 '알렉 봄이 1루에서 홈까지 달려 득점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이 장면을 보면 정말 아름다운 플레이(beautiful play)예요. 잭슨 메릴과 김하성으로 이어지는 커트와 릴레이를 보세요. 김하성이 홈으로 원바운드가 되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네요"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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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마찬의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탠 필라델피아는 5회 알렉 봄의 3점홈런으로 6-1로 멀리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봄은 바스케스의 초구 91.6마일 한복판 커터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살짝 넘겼다. 시즌 7호 아치.
필라델피아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회말 슈와버가 이번에도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8-1로 점수차를 벌렸다. 볼카운트 1B2S에서 샌디에이고 좌완 모레혼의 85.9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연타석 홈런으로 시즌 홈런은 16개로 늘었다.
뉴욕 메츠와의 원정 3연전에 이어 또다시 패하며 4연패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37승39패를 마크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