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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역전에 재역전의 시소 경기 끝에 9대8의 역전승을 거두고 LG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투수를 무려 9명을 올리고 아쉽게 패한 LG는 39승2무30패를 기록, 이날 40승 고지에 오른 두산 베어스(40승2무30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왔다.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허도환(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동원은 초반 휴식을 하고 중요한 상황에서 대타로 활용할 계획. 선발 김유영은 많이 던져야 50개 미만으로 던지게 된다.
롯데가 1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2번 고승민의 우전안타와 4번 레이예스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5번 나승엽의 우중간 2루타로 1-0. 이어진 2사 2,3루서 정훈이 삼진을 당하며 추가 득점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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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3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고승민과 레이예스의 안타, 나승엽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서 정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박승욱이 바뀐 세번째 투수 김대현에게 삼진을 당해 역전엔 실패.
롯데는 4회초 선두 정보근이 김대현의 145㎞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올시즌 첫 홈런을 날려 3-2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동점과 역전을 만들었다. 4회말 선두 구본혁의 우중간 안타와 폭투, 신민재의 1루수앞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대타 박동원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 때 홈으로 득점을 시도했다. 좌익수의 홈 송구가 정확하게 온다면 세이프가 쉽지 않은 거리였으나 좌익수 레이예스의 송구는 너무 옆으로 빠졌다. 3-3 동점.
5회말엔 문성주의 안타와 2루 도루, 김현수의 2루수앞 땅볼로 만든 1사 3루서 오스틴의 2루수앞 땅볼 때 문성주가 홈에 들어왔다. 2루수 고승민의 홈송구가 잘 들어와 타이밍상으론 아웃이 될 것 같았지만 문성주의 슬라이딩과 포수 정보근의 태그의 타이밍이 비슷했고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비디오 판독으로도 세이프가 되며 4-3.
롯데는 6회초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9번 황성빈의 좌전안타와 2루도루,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서 3번 손호영의 우전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이 안타로 2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었다. 이어진 1사 1,3루서 레이예스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또 1점을 뽑아 5-4 1사 1,2루가 이어졌지만 나승엽의 안타성 타구를 LG 우익수 홍창기가 슬라이딩 캐치를 하면서 분위기가 꺾이고 말았다. 정훈은 투수 땅볼로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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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7회말 불펜을 가동. 박세웅은 6회까지 109개의 공을 뿌리며 5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버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다.
하지만 LG는 7회말 두번째 투수 김상수를 상대로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박동원과 문성주의 안타로 1사 1,2루가 됐고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뽑았고, 이어진 1사 1,3루서 오스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6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김상수의 여러 견제에서 살아남은 1루 대주자 최원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문보경의 타구가 1루수 라인을 타고 2루타가 되며 결국 다시 7-6 역전.
김유영-이지강-김대현-김진수-백승현-이우찬-정지헌 등 7명의 투수로 7회까지 6실점으로 간신히 버틴 LG는 타선이 터지며 7-6으로 앞서자 8회초 드디어 필승조 김진성을 올리며 지키기에 나섰다.
롯데도 8회초 선두 레이예스가 좌전안타를 치며 기회를 만들었고 대주자 김동혁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나승엽의 좌익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출했다. 1사 3루서 정훈의 타석.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볼에 박동원이 3루로 견제구를 뿌렸고, 김동혁의 귀루가 늦었다. 태그 아웃.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하지만 정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다시 기회를 이어나갔고 박승욱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진성의 직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역전 투런포. 다시 스코어는 8-7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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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9회초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윤동희가 좌측 2루타를 뽑았다. 고승민은 번트가 아닌 강공. 2B2S에서 유영찬의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 손호영은 자동 고의4구로 걸러 1사 1,2루.
4번 대주자로 나갔던 김동혁을 대신해 이정훈이 대타로 투입됐다. 2S에서 볼 2개를 잘 참았던 이정훈은 5구째 바깥쪽 포크볼에 결국 헛스윙 삼진.
전날 유영찬에게 삼진을 당했던 5번 나승엽은 이번엔 달랐다. 1B2S에서 4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우전안타를 때렸고, 2루주자 윤동희가 홈을 밟아 9-8로 다시 앞섰다.
롯데는 9회말 마무리 김원중이 등판했다. LG도 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선두 안익훈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때려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대주자 김대원이 1루에 투입. 그러자 김태형 감독도 포수를 손성빈으로 교체했다.
오스틴이 3구째를 때렸는데 우측으로 크게 날아갔다. 끝내기 홈런이 되는 줄 알았으나 파울 라인을 살짝 옆으로 벗어나는 파울.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역시 파울이었다. 1B2S에서 파울을 2개 더 때린 오스틴은 6구째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이때 1루주자 김대원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오스틴이 헛스윙을 하고 2루로 던지려던 포수 손성빈과 부딪혀 처음엔 주심이 수비 방해를 선언했지만 심판 합의로 2루 도루가 인정. 김태형 감독이 나와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의시간 4분을 초과해 결국 퇴장 조치.
이어진 1사 2루서 5번 문보경이 1루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2사 3루. 박해민과 김원중의 마지막 대결. 승부가 풀카운트까지 이어졌고 6구째에 박해민의 배트가 나왔다. 헛스윙 삼진. 김원중은 시즌 1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